[신소희 기자]전여옥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대해 "이번 조사를 받는 과정을 보니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정말 ‘쌍둥이 자매’처럼 닮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수사를 담당했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최순실씨는 녹화를 완강히 거부했다.’ ‘강압수사라니 어이가 없다. 진술자체를 거부하는데 어떻게 강압수사를 할 수 있는가?’ ‘최순실씨는 말을 해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며 "그 밑에 일하는 사람들은 토를 다는 것도 싫어 했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시키는 대로만 하라는 식이었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어제 전직 대통령 검찰조사가운데 제일 오래 조사받았다고 하지요? 게다가 흥미로운 것은 무려 7시간동안이나 조사받은 문건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이 ‘7시간’을 생각하면 왜 그 동안 박전대통령이 그렇게도 ‘녹화조사’를 기피했는지 그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이유로 "즉 진실을 말할 수 없어서입니다. 진실은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그러나 13가지 혐의에 대해서 말을 꾸미고 상황을 만들고 뻔한 사실에 대해서도 ‘하늘을 손바닥 가리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사서를 변호사와 같이 읽어가면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부분’에 대해서, ‘위법적 부분’에 대해서 손보고 수정하고 변호사의 법적 솜씨를 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조사는 11시 어젯밤 11시 45분에 끝났지만 ‘조사서 검토’에 최장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전대통령 머릿속에는 완벽한 무죄이고‘억울하게 엮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유신권력’을 생각하면 자신은 권력남용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정말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자제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버지때와 비교하면 정말 민주적이고 공정했는데, 왜?”라고 수도 없이 질문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매우 만족한 듯한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냈다지요?"라면서 “특검에 비해 진실을 향한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딴 세상에 사는 것은 박전대통령이나 변호인단이나 마찬가지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저는 검찰이 SK최태원 회장 수사를 비롯해 가장 초점이 되는 ‘뇌물죄’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확인’차원에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최순실국정농단이 터졌을 때도 대포폰으로 독일에 있는 최순실과 통화를 했습니다. 검찰출신인 황교안권한대행이 그랬지요. ‘대포폰은 범죄자들이 쓰는 것이다’라고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는 박근혜 전대통령은 구속해서 재판을 받게 해야 합니다.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조사한 검사 뒷목 여러번 잡았을 것”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친 이날 전여옥 전 의원은 조사실 풍경과 관련, “나는 1원도 먹은 게 없기 때문에 정말로 결백하다, 이렇게 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검사가 질문하고 사실 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그 검사가 뒷목 잡았을 순간이 굉장히 여러 번 있었을 거다.”라고 추측했다.

전 전 의원은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도덕 자체가 없는 사람이 있는데 그걸 아모랄이라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관념이 없다”며 유신 시대 대표적 사법살인인 인혁당 사건의 예를 들었다.

전 전 의원은 “사형 선고를 받은 대학생들이 하루 만에 사형이 집행됐고 그 사체조차도 가족에게 인도되지 않았다”며 “(박근혜) 당대표 시절에 ‘이것은 분명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때 저에게 ‘당시 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인권이나 이런 것도 당시 법’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겐) 무소불위의 유신 권력이 권력 개념이고 이번 일 역시 자신의 잣대로 볼 때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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