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대통령이 새로 구입한 내곡동 집
[김홍배 기자]최근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집을 팔고 새로 산 내곡동 집이 최순실씨가 골라준 집이라는 증언을 하면서 현재도 두 사람의 경제공동체적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씨는 지난 24일 열린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뉴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사간 집을 봤는데 그 집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생각해 곰곰이 생각해봤다"며 "(박 전 대통령의) 그 내곡동 집을 제가 봤던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최순실씨가 "내곡동 집은 이번에 신문을 보고 처음 알았다"며 "지난해 유엔빌리지를 물어본 건 내가 살려고 알아본 것"이라고 주장하자, 장씨는 "저는 본 것과 기억한 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당시 유엔빌리지에 혼자 다녀와서 '연예인도 사는 곳인데 이사장(박 전 대통령)도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동 사저 2층에 비밀 금고(?)에 관해서도 입을 연 바 있다.

장시호씨는 최순실씨가 "정유라와 정씨의 아들을 키울 돈이 있다"고 말한 '삼성동 2층'을 박 전 대통령의 집으로 지목했다.

특히 장씨는 특검의 추가 조사에서 "이모 최 씨가 삼성동 집에 평생 먹고 살 돈이 있다고 한 적이 있다"는 진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진술로 볼 때 박 전 대통령 자택 '삼성동 2층'에 최씨의 비밀 금고가 있었거나,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으로 사용하던 금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지난 1월 압수수색을 검토했지만 추측만으로 현직 대통령의 집을 수색하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러한 장씨의 진술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경제공동체로 본 특검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특검은 최씨가 이 집을 마련해줬을 가능성과 함께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 활동을 공유한 하나의 정황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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