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식 회장
[신소희 기자]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63) 회장이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5일 강남경찰서는 '호식이 두 마리 치킨' 20대 여직원 A씨가 최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3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5일 고소장에는 최 회장은 이달 3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회사 직원인 A씨와 단둘이 식사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회장은 식사를 마치고 인근 호텔로 A씨를 끌고 가려 했으나 A씨가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A씨는 같은날 오후 8시 20분께 강남경찰서로 찾아와 신고했으며, 피해자 조사 일정을 잡고 돌아갔다.)의 도움을 받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3명을 상대로 최 회장이 A씨를 반강제로 호텔에 데려가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A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호텔방을 잡아주려 했을 뿐"이라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현장을 목격한 여성 중 한 명이 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게재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추행범 호식이 두마리 치킨 절대 먹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3일 친구 2명과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ㅍ' 호텔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호텔 로비를 통해 입구 쪽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뒤에 따라오던 친구가 갑자기 스쳐 지나가던 아가씨가 도와달라고 했다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무슨 소리냐'라 했더니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젊은 아가씨가 지나가는데 아가씨가 제 친구 옷깃을 살짝 잡으며 '도와주세요'라고 했다는 거다"며 "순간 저는 불륜 아닌가 의심했는데 제 친구가 말하길 너무 다급하고 위험하고 상황인데 도움 요청하는 거 같대서 일단 그 두 사람을 뒤따라 갔다"고 말했다.

A 씨는 "로비 쪽에서 카운터로 가는 거보니 호텔방 잡으려고 그러는 거 같더라. 가면서도 아가씨가 뒤돌아보면서 계속 도와달라고 말했다"며 "(최 회장이) 아가씨 못 도망가게 손깍지 꽉 끼고 힘주고 카운터에서 결제하고 있는데 제가 가서 대학 동기인척 아가씨 팔 잡으며 말 거는 순간 깍지가 풀려 아가씨가 막 도망갔다"고 다급했던 상황을 자세히 게재했다.

그는 "아가씨가 도망가니까 그 할아버지도 막 뛰며 쫓아가더라. 저랑 제 친구들도 같이 뛰어 쫓아갔다"며 "호텔 앞에 있는 택시에 급하게 아가씨가 탔는데 할아버지가 타려는 거 친구들이랑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할아버지를 잡고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최 회장이) '저 아가씨는 회사 동료인데 왜 저러냐고' 막 횡설수설하더라"며 "그 아가씨가 택시에 같이 타달라고 해서 저랑 친구들이 같이 타고 바로 강남 경찰서로 갔다"고 말했다.

A씨는 "사회 초년생으로 회장이 평일도 아니고 주말에 저녁 먹재서 안나가려다 하도 나오라해서 저녁 먹으러 나간 것이라고 했다"며 "(같이 근무하는) 남자 직원도 당연히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저녁 장소에 가보니 회장 혼자 있더라. 그래서 당황했는데 빨리 앉으라 했고 밥만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저녁을 먹게 된 거라 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런데 (최 회장이) 술을 엄청 먹이더니 러브샷 하자하고 가슴 만지고 키스하고 밑까지 만졌다고 했다. 그러고 바로 옆에 있는 호텔로 손깍지 끼고 강제로 끌고 간 거고. 아가씨는 힘이 없고 취해서 끌려간 거고"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 그 할아버지가 '나 믿지?'라고 계속 그랬단다. 진짜 힘없고 약한 여자 사회 초년생에서 왜 그러는지"라며 "그래서 택시 안에서 그 이야기 듣고 바로 경찰서 가서 조서 쓰고 지장 찍고 다시 생일파티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 호식이두마리치킨 강남 사옥
이로 인해 SNS상에는 수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끝나지 않는 조류독감(AI) 사태로 인해 괴로울 처지의 가맹업주들을 두 번 죽이는 짓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호식 회장이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으로서 했던 인터뷰도 새삼 눈길을 끈다.

최호식 회장은 일본 지점을 연 뒤 지난해 9월 YTN과 인터뷰에서 성공 노하우로 "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말하는 외식업 성공 키워드의 하나는 바로 `마음가짐`이다. `음식을 팔아서 큰돈을 벌겠다`라는 생각부터 하면 안 된다.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맛을 느낄지가 우선이다"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큰 아쉬움을 느껴 치킨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지금까지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가격의 차별화, 맛, 재료 모두 중요하지만 `진실한 마음` 역시 필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호식 회장이 강조한 `마음가짐`과 `진실한 마음`이 비난의 촉매제가 됐다. 물론 사생활과 사업 성공이 늘 맥락을 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네티즌들은 한 기업 회장으로서 무엇보다 바른 마음가짐이 필요했다며 성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 사건에 "kok5**** 가맹업주들 죽을맛이네..." "kjsk**** 개나소나회장인가요??" "lkh8**** 불경기에 그나마 연휴에 매상 좀 올리려는 가맹점 업주분들 아침부터 기운 빠지는 기사라니.. 어제는 ai에 오늘은 회장이 말썽이네." "kma0**** 호식이네 가맹점주들이 불쌍하네요 그러나... 저런 기업가는 망해야됨" "nago**** 호식이 체인점 사장님들은 무슨 날벼락? 아.. 어쩌냐.." "ds1a**** 아재요 잠깐 이성잃고 본능대로 행동했다간 평생 쌓아올린 부와 명예 날려버릴수 있어요. 그냥 직원들과 회식하고 끝내지 참....." "well**** 닭은 두마리, 인격은 이중인격..." "alby**** 이건 성추행이라기보다 강간 미수인데" "lhj9**** 회장이 회사이미지 실추 및 손해에 직접적인 원인제공을 했으니 손해배상 청구하세요!"라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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