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전여옥 작가가 6일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서의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에 일침을 가했다.

전 작가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어제 현충일 기념식을 지켜보며 착찹했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보수란 ‘제복을 입은 애국자’를 존중합니다. 그들이 보수의 울타리인 ‘나라’즉 공동체를 지켜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 작가는 “그러나 보수는 오로지 ‘입’뿐이었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시절 ‘동의대 사건’때 억울하게 숨진 경찰들의 보상문제를 제기했을 때 ‘그러다가 크게 다친다’며 저를 말렸습니다.”며 보수의 현주소를 개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원시절을 말했다.

“‘동의대 사건’에 대한 정의를 해보지요. 저는 ‘위키백과’를 인용하겠습니다. 동의대학교 사건은 1989년 5월 동의대학교의 입시부정에 항의하던 동의대학교 학생들이 전투경찰 5명을 납치해 폭행하고 학내에 감금하여 이를 구출하려던 경찰관 7명이 화재와 추락으로 숨지고 외부에 근무중이던 경찰관 등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91명의 대학생들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 학생들은) 2009년 민주화 운동으로 최종 인정되었다.“라면서 ”즉 민주화운동이 아닌 입시부정이었습니다. 동의대에 출동한 19살에서 20대 후반의 경찰 7명이 숨졌지만 그들이 받은 보상금은 고작 150만원이었습니다. 경찰 진압때를 대비해 학생들이 뿌려놓은휘발유에 불이 붙어 질식사하거나 뛰어내리다가 말 그대로 꽃다운 나이에 숨진 것입니다.“고 극우보수 정치인들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그들은 모두 가난했습니다. 대학에 갈수 없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 기막힌 억울함을 유족들은 몸부림을 치며 호소했습니다. 고작 150만원이라는 보상금도 그렇지만 그 학생들이 ‘민주화유공자’가 되면 숨진 경찰은 민주화를 저해한 이들이 되는것이냐며 피눈물을 흘렸습니다.”며 “제가 의원시절 그 문제를 해결했고 뒤늦게나마 1억5천만원정도의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경찰들의 명예회복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작가는 “어제 현충일 기념식을 보며 저는 ‘애국’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자칭 보수정당의 대표라는 분은 졸고 있었습니다. 본인은 ‘문재인대통령의 추모사’를 음미했다고 정말 군색한 변명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한국사회의 보수의 현주소입니다. 현충일 기념식에서 졸고 있는 ‘좀비보수’-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이 저 하늘에서 눈물을 뿌리기에 어제 오늘 비가 내리나 봅니다.”라며 정 권한대행의 처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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