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일보 캡쳐
[김홍배기자]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 씨가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이씨를 체포상태에서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준용 의혹 녹취를 조작했던 국민의당 당원이 긴급체포되면서 이제 관심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어디까지 알고 있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유미씨가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유미씨가 안철수 전 후보의 제자인 데다, 과거 자서전까지 썼다는 이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미씨 역시 "지시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 개입 여부를 떠나서 조작자로 지목된 이유미씨가 과거 안철수 전 후보와 친분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는 것을 문제 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안철수 전 후보가 이번 조작 사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직접 해명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는 반응마저 나왔다.

이날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유미씨의 과거 행적을 들추는 사진과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유미'가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과거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유미씨는 안철수 의원의 제자다. 또 이유미씨는 2013년 안철수 대선 캠프의 회고록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의 저자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26일) "이 전 최고위원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했던 이유미 당원이 당시 제공한 자료가 본인이 직접 조작해 작성된 거짓 자료였다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유미씨는 최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오히려 억울함을 주장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이유미씨가 지시자로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란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라고 JTBC는 덧붙였다.

이유미씨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날 저녁 긴급체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이 허위사실을 주장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고발했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