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주4회 ‘강행군’ 재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건강에 대한 궁금증과 8·15 광복절에 어떻게 구치소 생활을 보낼지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구치소 의사와 상담에서 “1주일에 재판을 4차례 나가느라 피로가 극심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내성발톱으로 추정되는 발가락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통증이 있는 발가락 부위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는 오후 5시께 끝났고 의료진에게 검사 결과 설명을 들은 뒤 다시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이러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점심 특식으로 '포자 만두'를 먹는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일정 없이 평소 주말 일과대로 광복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교정당국과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이번 광복절에는 전국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특별히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도 별도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사건 수용자들을 상대로 광복절에 일반 수용자들과 달리 별도 특식을 지급하거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은 광복절에 평상시 휴일 및 일요일과 같이 구치소 생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울구치소에서는 당일 점심 특식으로 수용자들에게 포자 만두가 제공된다. 각 교도소 및 구치소마다 특식 종류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없는 날에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벽에 고정된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들은 박 전 대통령처럼 각 방에 비치된 벽걸이형 선풍기와 세숫대야, 물통으로 여름을 견디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국내의 모든 교정시설은 중앙냉방시설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해 새벽에 일어나 1∼2시간 가량 독서 후 다시 잠을 청한다는 게 교정본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과 중에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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