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마시는 문 대통령
[김승혜 기자]지난해 한국인은 250억 잔이 넘는 커피를 마셨다. 1인당 연간 500잔의 커피를 마신 셈.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다는 커피숍 개수는 전국적으로 10만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약 330개에 이른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진정한 ‘커피 공화국’은 따로 있다.

16일 중앙일보는 포브스가 보도한 시장사전문기관 NPD그룹의 조사 결과를 인용, “테이크아웃 커피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이 48%에 이르렀다. 미국(45%)·캐나다(43%)가 뒤를 이었고 한국은 38%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길에서 이동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드러냈다.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에선 테이크아웃 커피 점유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난 것이다. 카페에 느긋하게 앉아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를 마시는 두 나라에선 테이크아웃 커피가 각각 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브스는 또 “영국·중국처럼 차를 주로 마시는 나라에서도 테이크아웃 커피 점유율이 각각 17%와 10%를 차지했다”며 “스타벅스가 이탈리아 1호점 개점을 선언한 만큼 이곳에서도 테이크아웃 커피의 인기가 치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스타벅스는 내년 하반기 밀라노에 이탈리아 스타벅스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세계 70여 개국에서 약 2만4000개 점포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선 단 하나의 매장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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