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평소 여러 정의 총기를 소지하고 다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아내를 사랑했다던 이영학이 휴대전화에 아내의 이름을 성적인 욕설로 저장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MBN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이영학과 인터넷을 통해 중고거래를 했던 박모씨를 만나 이가 총기를 소지했던 사실을 전했다. 박씨는 올해 초 인터넷에 올라온 중고품을 사기위해 판매자와 직접 만났다. 그는 당시 나왔던 판매자가 이영학이라고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영학은 온몸에 문신하고 고급 승용차를타고 왔으며 총기까지 갖고 있었다.
  
박씨는 매체를 통해 “냉장고도 딸린 고급 에쿠스 리무진에서 내리기에 조폭 중간 간부쯤 되는가 보다 생각을 했다”며 “트렁크 쪽에 권총인지 가스총인지 짧은 단총 모양의 물건들이 3~4정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총포소지허가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법 총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자 등 위험인물은 경찰이 허가증을 발급해주지 않게 돼 있다. 설령 허가를 받았더라도 외부에서 함부로 소지하고 다닐 수 없다.
  
박씨의 증언대로라면 정신장애 2급이자 전과 11범인 이영학이 총기를 지닌 채 거리를 활보한 셈이다.
  
박씨는 이영학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아내 최씨의 번호를 성적인 욕설로 저장해 놓았다고도 기억했다. 그는 “전화번호에 (아내) 이름이 ‘XXXXXX’라고 돼 있는 걸 봤다. 만나서도 와이프한테 욕하고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학 여중생 살해ㆍ시신유기 사건에 대해 검찰이 아내 사망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원점에서 전면 재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이영학 아내 죽음에 대해 ‘자살’로 확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