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Like a broken jar'

지난달 13일 수발의 총탄을 맞으면서 판문점을 넘어온 북한 병사가 귀순 직후 생사의 갈림길에서 응급 수술을 받는 장면을 5일 CNN이 단독 보도하면서 단 타이틀이다.

영상은 북한 병사를 태운 헬기가 도착하자 마자 기다리고 있던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병사를 옮겨실은 뒤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이어 매체는 병사를 집도한 이국종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생사의 순간을 전했다. 이어 방송은 이국종 교수팀과 같은 의료진을 만난 게 '생명을 찾은 열쇠'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이 교수는 유창한 영어로 “당시 병사는 절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려 저혈압과 쇼크로 죽어가고 있었다”며 “병사가 여기가 진짜 남한이 맞냐고 묻길래 태극기를 한번 보라고 대답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귀순병사가 CSI같은 미국 드라마와 트랜스포터3와 같은 외국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며 “그는 북한으로 다시 납치되는 꿈을 꾸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귀순병사가 이 교수를 만나 살아날 수 있었다”며 “이 교수가 자유를 찾아 귀순한 병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의 인터뷰와 함께 CNN은 북한 군인의 몸속에 발견된 기생충이 현재 북한의 상황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CNN은 “이 교수가 귀순병사의 몸속에서 다수의 기생충을 발견했고, 제거된 기생충의 일부는 27㎝에 달했다”며 “이 교수도 20년 동안 의학 교과서에서나 보던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 교수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CNN과 인터뷰한 이교수가 자랑스럽다", "그는 이시대의 영웅이다", "존경한다" 등등 반가운 반응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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