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중국의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온라인 스타 '왕훙' 20명이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해 16일 한국을 찾는다.

'왕훙'은 중국 인터넷 상의 유명 인사를 일컫는 신조어로 우리나라의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와 파워블로거를 합친 개념이다. 중국은 이들 왕훙의 경제적 파급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며 하나의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왕훙 관련 산업 규모는 약 9조 원에 육박했으며, 내년엔 약 1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때 국내 화장품 및 패션업계 등에서도 ‘왕훙 마케팅’이 유행했으나 사드 보복 조치가 시작된 이후 이들의 발길도 끊겼다.

이번에 방한하는 '왕훙' 20명은 6박 7일 동안 춘천 남이섬과 경복궁, 남산서울타워 등 한국 주요 관광지를 돌며 인터넷 생중계로 중국 네티즌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방문 일정에는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서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도 방문 일정에 포함돼 있어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행 단체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9개월 만에 일부 해제되면서 자취를 감췄던 중국인 관광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유통업계는 이들 방한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이달 중순 한중 정상회담 뒤 한국행 단체 관광의 전면 허용 기대와 맞물리면서 연말 연시 중국특수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코트라는 지난달 ‘왕훙 화장품 생방송 온라인 판촉전’을 통해 1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왕훙 20인의 한국 방문으로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중국 관광객 유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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