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었다. 단일 화재 사고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며 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세종병원 화재의 최초 발화지는 1층 응급실로 확인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응급실과 2층 입원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층 중환자실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일반병원에는 100명, 요양병원에는 94명 총 194명의 환자가 화재 당시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요양병원에 입원치료중이던 94명 전원 중에는 사망자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와 관련해 오후 1시26분 현재 사망자는 41명, 중상자는 18명, 경상자는 113명으로 17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는 2008년 1월 발생해 40명을 숨지게 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보다 많은 사망자수다.

현재로서는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소방은 현재 불이 난 병원 전층에 걸쳐 1차 수색을 마치고 추가 현장 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불길이 거세게 번진 긴급한 와중에도 시민의식은 빛났다. 병원 주위에 있는 주민들은 내부 인명을 구하고자 소방이 설치한 슬라이더(미끄럼틀형 구조기구)를 꼭 붙잡거나 목숨을 건진 이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탈출한 환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역할도 했다.

한편 화재를 피해 대피한 3명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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