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라이트 월드’의 루미나리에
[심일보 대기자]충주 무술공원 내에 450억원을 들인 '세계 최초·세계 최대 빛의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가 14일 개장했다. 충주시는 라이트월드가 야간 경관명소는 물론 가족단위 휴양 관광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충주시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조성한 '충주라이트월드(Chung Ju Light World)' 시민 유료 입장이 6·13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9일 업무보고회에서 "라이트월드는 공원을 빛 테마파크로 전환해 시내 상권을 활성화하는 도심형 관광시설"이라며 "밤 시간대 이용에 제약을 받지만 음식점과 숙박업소, 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야간 유료 입장을 하는 충주시민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라이트월드의 시민 야간 유료화를 선거 쟁점화하는 양상이다.

현재 무술공원은 김호복 시장이 반기문 UN사무총장 취임을 기념하기위해 UN평화공원을 조성했다. 이것이 세계무술공원으로 바뀌어 세계무술축제를 여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제 라이트월드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낮에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하나 펜스를 치고 경비가 있는데 일반시민들이 권리를 주장하며 드나들기는 거북스럽다. 또 무술공원내에 라이트월드 조형물이 들어서서 낮에 쾌적한 경관을 즐길 수가 없다. 시실상 라이트월드 회사에게 무술공원을 내 준셈이란 지적도 나온다.

라이트월드를 유치하는 것은 지역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시에서 시유지 임대및 지분투자, 행정적 배려를 통해 유치업체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이해가는 대목이다.

문제는 라이트월드를 굳이 무술공원내에 설치해야 되느냐다. 수없이 많은 땅중에 수백억원의 시민세금이 투입된 무술공원에 꼭 설치해야 되는 이유가 궁금하다. 불법가설건축물 시비와 상가분양에도 잡음이 많다. 특혜시비의혹이 제기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일부 충주시민들은 업적에 목이 마른(?) 조길형 시장이 라이트월드 업자들의 말만 믿고 무리수를 두었다고 지적한다. 실제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주민의견 수렴과정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충주시민들에게 개장후 6월30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는 조 시장의 공언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취소됐다. 뒤집어 말하면 6.13지방선거에 라이트월드를 이용하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한마디로 '국 쏟고 발덴' 꼴이 됐다.

여하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라이트월드가 관광객이 모여드는 관광명소를 기대하며 막이 올랐다. 과연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무술공원을 뺏긴(?) 시민들의 억울함을 달래줄 만큼 성공을 거둘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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