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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90세) 드리려고…" 화단서 튤립 등 훔친 70대 아들

기사승인 2018.05.15  13: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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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갖다 드리려고 남의 화단에 심어진 꽃을 훔친 치매증세의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은 생활이 어려운 이 모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어버이날 카네이션 바구니와 식료품을 선물한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25일 3차례에 걸쳐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미용실 화단에 심어 둔 꽃 7송이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라진 꽃은 처음에는 튤립 3송이, 두번째는 장미 1송이, 마지막으로 튤립 2송. 경찰은 미용실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A(70)씨를 용의자로 특정, 잠복근무를 통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다 몸이 불편한 아내와 90세 노모를 모셔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백내장까지 앓고 있지만 돈이 없어 약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가벼운 치매증세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는데 사드릴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A씨 가정에 카네이션 바구니와 식료품 등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인 범행으로 입건은 됐지만 피해가 크지 않아 검찰에 송치되면 선처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A씨가 용기를 잃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 노모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소희 기자 roryrory08@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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