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이재명이 남경필에게 쓴 '편지'..."가정사, 왜 할 말이 없겠나?"

기사승인 2018.05.15  19:58:26

공유
default_news_ad1

   
 
[김민호 기자]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남경필 한국당 후보에게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편지 형식의 글을 15일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경필 후보님,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십시오'란 제목으로 특유의 직설화법을 자제하고 정중히 권유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이 후보는 "남경필 후보님. 저의 아픈 가족사는 늘 제 ‘마음 속 가시’로 남아있다. 나름 친인척 비리를 막고 청렴시정 해보겠다고 하다가 형님부부와 원수가 되고 말았다."라며 "이를 계기로 형님부부의 어머니에 대한 방화살해 협박, 어머니 신체를 칼로 어찌 하겠다는 참혹한 패륜 막말, 심지어 구타폭행사건까지 벌어져 제가 격분한 상태에서 형님부부와 수차례 심하게 싸웠다."라고 폭언 배경을 털어놨다.

이어 "이를 모두 몰래 녹음당한 후 친인척 비리와 개인적 망신 중 선택을 강요당하다가 결국 망신을 선택해 지금 이 우사를 겪고 있다."며 "남경필 지사님, 제가 인격수양이 부족해 형님부부 패륜행위에 분을 못참고 수차례 싸우다 욕설한 사실 다 인정한다. 또 공개사과도 수차례 드렸지만 또 사과하라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하겠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누구나 하나쯤 그런 가시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고통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도 아님을 잘 안다."며  "그러나 그 고통을 이겨내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흔들림 없이 주권자의 명령을 받드는 것이 우리 정치인의 숙명이자 의무 아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수 차례 '사과' 라는 단어를 사용한 후 남 후보를 향해 관련 논쟁 종료를 당부했다.

그는 "남 후보님은 여전히 1300만 경기도민에게 월급을 받는 ‘현직’ 도지사이시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출사표를 던진 제1야당 경기지사후보이다. 많은 분들이 현직 도지사의 체신과 품격을 유지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공무와 관련 없는 내밀한 남의 아픈 가족사를 후벼 파는 일보다, 공인으로서 도민들에게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앞으로 무엇을 더 잘 해낼 지 설명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정책대결로 나와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저도 제 잘못 다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여러번 사과드렸으니 이제는 왜 경기도정을 이재명이 맡아야 하는지, 왜 16년 기득 정치세력을 교체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제 그만 남의 숨기고 싶은 ‘마음 속 가시’에서 눈을 돌려, 도민의 삶과 경기의 미래에 대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시기 바란다."라고 재차 논쟁을 끝낼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저인들 남지사님 가정사에 대해 하자면 왜 할말이 없겠나? 그러나 지사님이 링에서 내려가 아무리 진흙탕 속으로 저를 불러도 저는 가지 않을 것이다. 도민 여러분이 이전투구를 혐오하기 때문이다."며 "경기도의 주인들은 경기도의 살림을 맡을 머슴 개인의 내밀한 집안 이야기보다는 자신들의 삶과 삶의 현장 경기도의 미래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럴 시간이 있다면 저는 정책 하나라도 더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그것이 대한민국 최대의 자치정부이자 대한민국 최고를 지향하는 경기도의 1300만 주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믿는다. 저의 부족함과 흠결을 충분히 지적하셨고 저도 다 인정하고 공개사과 드린 터이니, 이제 네거티브 없는 정책대결 하겠다는 남 후보님의 공언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달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후보는 "도민과 국민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홍준표식 ‘막말’ 저질 네거티브 전쟁이 아닌, 남경필식 정책과 멋진 일합을 겨뤄보고 싶다. 남후보님, 후보님은 여전히 경기도 현직지사이시고, 제가 도전자이다. 남 후보께서 네거티브 진흙탕에서 나와 멋진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시길 도민과 함께 기다리겠다."라고 장문의 편지글을 가름했다.
 

한편  ‘합리적 보수’를 자처했던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비극적 가족사’를 들춰내며 네거티브 공세를 폈다가 ‘된서리’를 맞고 있는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 되레 역풍을 맞는 분위기라는게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김민호 기자 sisaplusnews999@daum.net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