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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야한 농담' 2쪽, 73년만에 세상밖으로..어떤 내용?

기사승인 2018.05.16  1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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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네 프랑크 박물관과 네덜란드 국립 전쟁연구소(NIOD), 하위헌스 네덜란드 역사 연구소는 15일(현지시간) 최신 기술을 이용해 판독한 안네의 일기 속 두 페이지를 공개했다.
[김승혜 기자]'안네의 일기'로 알려진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1929~1945)의 '야한 농담(dirty jokes)'이 일기장에 몰래 써 놓았던 것이 73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네의 일기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2쪽이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안네 프랑크 박물관과 네덜란드 국립 전쟁연구소(NIOD), 하위헌스 네덜란드 역사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은 최근 최신 기술을 이용해 안네가 갈색 종이를 풀로 붙여 덮어 버린 일기장 속 두 페이지의 내용을 밝혀냈다.

프랑크 판 프레 NIOD 소장은 "새로 발견된 구절을 읽는 사람들은 얼굴에 미소를 감출 수 없을 것"이라며 "야한 농담은 아이들의 성장에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네가 특출한 재능을 갖고 태어났음에도 무엇보다 평범한 소녀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공개된 두 장은 1942년 9월28일에 작성된 내용이다. 안네는 "망쳐버린 페이지에 야한 농담을 적겠다"며 생리와 성관계, 피임, 성매매 등에 대한 내용을 썼다.

안네는 여성이 14세께 생리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여자가 남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음을 의미하지만 물론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썼다.

성매매에 관한 것도 있었다. 안네 프랑크는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다"며 "파리에는 그걸 위한 커다란 집들이 있고, 아빠도 거기에 간 적이 있다"고 적어 놓았다.

또 "독일군 여자들이 왜 네덜란드에 있는지 아니? 군인들을 위한 매트리스인 거지."라는 문구도 있었다.

다른 한 편에는 "추한 아내를 둔 남자가 아내와 관계를 기피한다고 하자. 그가 저녁에 돌아와 자기 친구와 아내가 침대에 있는 것을 본거야. 그러면 그 남자는 '저 사람에게는 기회이고 나에게는 의무이구나' 그러겠지"라고 적었다.

가족들이 볼까 우려한 듯 갈색 종이로 덮어버린 이 페이지는 뒤쪽에서 빛을 비춰 사진을 찍고 이미지 처리 프로그램을 이용한 해독 기술로 안네 사후 73년 만에 전 세계에 공개됐다.

안네 프랑스 하우스 박물관의 로널드 레오폴드 관장은 "이는 우리가 소녀 안네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며 "다른 모든 청소년들처럼 안네 역시 성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안네가 숨기고 싶어했던 기록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그녀의 일기에 중요한 학문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안네의 야한 농담이)우리 안의 안네의 이미지를 바꾸지는 못한다"며 "안네는 수십년 간 홀로코스트의 세계적인 상징으로 자리했다"고 강조했다.

자유를 갈구하던 안네 프랑크는 끝내 독일 비밀경찰에 붙잡혀 유대인 학살지로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고, 이후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옮겨져 병으로 숨졌다.

'안네의 일기'는 가족 중 유일하게 생존한 부친 오토 프랑크에 의해 1947년 출간되고 나서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김승혜 기자 shkim@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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