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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선권 "엄중사태 해결 전 南과 마주앉기 어렵다"

기사승인 2018.05.17  2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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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기자]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17일 "엄중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마주 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책임에 대해 묻는 기자의 물음에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며 불변"이라고 답했다.

리 위원장은 "최근 남조선 당국은 한편으로는 미국과 야합해 우리의 주요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정밀타격과 제공권장악을 노린 극히 모험적인 '2018 맥스 썬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강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들개보다 못한 인간쓰레기들을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을 버젓이 벌여놨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대책을 세우는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며 "우리의 통지문을 받은 그 시각부터 변명과 구실로 범벅된 각종 명목의 통지문들을 뻔질나게 들여보내는가 하면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다,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군 사령관과의 '긴급회동'을 벌려놓는다 어쩐다 하며 분주탕을 피워대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또 리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먼저 우리에게 북남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서 '유감'을 표명해 댔다"며 "판문점선언이 채택된 지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에 우리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종식시키고 평화번영과 화해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누구도 미처 상상조차 하지 못할 대용단을 과감한 실천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완전한 '북핵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 상전과 한 짝이 돼 역대 최대규모의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이것이 '북에 대한 변함없는 압박공세의 일환'이라고 거리낌없이 공언해댔다"며 "만약 남조선 당국이 우리를 언제 쏟아질지 모를 불소나기 밑에 태평스레 앉아 말잡담이나 나누고 자기 신변을 직접 위협하는 상대도 분간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반기는 그런 비정상적인 실체로 여겼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오판과 몽상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리 위원장의 발언은 현재 남북 화해 국면에서 실무를 이끈 당사자가 직접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 땅에 펼쳐진 현실에 대한 초보적인 감각도, 마주한 상대에 대한 구체적인 표상도, 흐르는 대세에 대한 현실적인 판별력도 없는 무지무능한 집단"이라고 '실망감'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며 "구름이 걷히면 하늘은 맑고 푸르게 되는 법"이라고 마지막에 언급했고, 또 '성명'이나 '담화'보다는 낮은 '기자 질문에 대답'이라는 형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대화 여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도 볼 수 있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회담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sisaplusnews999@daum.net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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