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최근 언론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호 기자]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측은 18일 '드루킹' 김동원 씨가 "2016년 10월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줬다"며 "김 전 의원 승인을 받고 댓글 조작을 시작했다"는 내용을 담은 옥중편지를 조선일보에 보낸 것과 관련,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 의원은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오늘 또 다시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편지를 통해 김 후보와 드루킹의 의혹을 왜곡시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의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며 "조선일보는 계속적으로 김 후보와 드루킹을 연관시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 대변인은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연일 특종보도인 것처럼 기사화하는 조선일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민들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 정치브로커와 이를 이용해 부당한 선거개입을 시도하는 조선일보의 행동에 동조하고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이번 선거는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과거 세력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미래 세력의 대결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국민과 경남도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낡은 과거를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경수 캠프 한 관계자는 드루킹의 매크로 시연을 김 후보가 봤는지와 댓글조작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조선일보가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1면에 싣고 자유한국당에서 김 후보에 대해 '감옥'을 운운하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둘이 한몸임을 의심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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