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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산 류진 회장 일가, 베버리힐스 ‘1천만불’ 대저택 매입 논란

기사승인 2018.05.25  1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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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산 류진 회장
[이미영 기자]부인·아들 ‘재산도피·병역기피’ 의혹

문재인대통령이 해외은닉재산 적발 및 환수를 위해 해외범죄수익환수합동조사단 설치를 지시 한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 방위산업체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 미국 LA 베버리힐즈에 1천만 달러 상당의 호화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선데이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1973년부터 M16소총 총알 등 탄약을 생산해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 풍산.

서애 류성룡의 후손이라며 뼈대가 있는 집안임을 강조하고 ‘사업보국’을 기치로 내건 것으로 유명한 풍산. 풍산은 이처럼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장서서 구현하는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결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감추고 있음이 드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이 집은 류진회장의 부인명의로 지난 2002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류회장일가는 이 집의 소유여부를 숨기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사서함 번호만 사용하는 가하면, 지난 2014년에는 미국인 회계사명의로 소유권을 이전, 차명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류회장 일가는 이집을 매입하기 전부터 액수미상의 뮬란트러스트라는 신탁재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풍산은 탄약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사업보국을 내세우고 있고, 류 회장의 장인은 노신영 전 국무총리이지만, 류회장의 부인과 아들은 한국국적을 버리고 미국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먹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저택은 대지가 1만8192평방 피트[511평], 건평이 9238평방피트[260평]에 달하고 방이 6개, 욕실이 딸린 화장실이 8개나 되는 대저택이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카운티가 재산세 부과를 위해 산정한 주택가치가 827만여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적 부동산업체 질로우닷컴은 이 집의 실제 가치를 1150만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류진회장일가가 지난 2002년부터 이 호화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류진 회장일가가 이 집을 매입할 당시 샴락프라퍼티트러스트를 내세움으로써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없었지만, 2006년 이 트러스트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헬렌 노, 즉 류진회장의 부인임이 드러나게 된다.

   
▲ 류진 회장일가가 실소유주인 비버리힐스 저택의 2006년 매입계약서 – 매입자인 뮬란트러스트의 트러스티 겸 수혜자가 류회장의 부인 헬렌 노씨라고 기재돼 있으며 실소유주변동은 없다고 기재돼 있어, 2002년부터 류회장일가 소유임을 알 수 있다.사진=선데이저널
2013년 2014년 사이에 대한민국국적 포기

류회장일가가 이 저택을 공인회계사에게 차명소유토록한 2014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놀랍게도 이때 풍산금속의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 주주명단에서 류회장의 부인 노혜경씨와 류회장의 아들 류성곤씨의 이름이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풍산홀딩스는 2014년 5월 9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 공시를 통해 류진회장이 보유중인 8만6800주를 가족인 헬렌 노, 류성왜, 로이스류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이때 풍산홀딩스측은 헬렌 노는 기존주주인 노혜경씨, 로이스류는 류성곤이라고 설명했다.

즉 류회장 부인과 아들의 국적이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국적을 취득한 것이 공시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보다 약 1년 2개월 전인 2013년 3월 29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에서 노혜경씨와 류성곤씨의 국적은 대한민국으로 기재돼 있었다. 류진회장 부인과 아들은 2013년 3월 29일부터 2014년 5월9일 사이에 대한민국국적을 버린 것이다. 따라서 헬렌 노씨가 베버리힐스 대저택을 차명 매입한 2002년 당시의 국적은 대한민국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불법매입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체가 지난 17일 한국증권거래소를 통해 확인할 결과 현재도 헬렌 노, 로이스 류씨가 풍산홀딩스의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류성왜씨는 류진-노혜경부부의 장녀로 1990년 3월 20일생이며, 로이스류는 아들로 1993년 10월 19일생으로 확인됐다.

즉 2014년 당시 차남 류성곤씨가 21세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시기가 되자 국적을 갑자기 미국으로 변경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차남은 이때의 한국국적포기로 병역의무가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한국국적을 포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또 노 씨의 미국시민권 소유사실이 드러난 직후 약 2개월 만에 미국저택이 다시 차명소유로 바뀌게 된다.

풍산미자회사통해 영주권 취득 후 시민권까지

그렇다면 노 씨는 어떤 방법으로 미국시민권을 취득했을까. 이는 노 씨의 정치자금기부내역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노씨는 2012년 정치자금 기부 때 자신을 풍산 미국자회사인 PMX인더스 트리스의 임원이라고 기재했다. 풍산미국법인의 직원으로 등재된 뒤 월급까지 받으면서 취업영주권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미국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기부는 최소한 영주권자 이상의 신분이라야 가능하다. 노씨는 2012년 당시 이미 영주권을 취득한 상태였던 것이다. 영주권자는 영주권을 받은 지 5년이 지나야 시민권신청이 가능하고, 노 씨가 2014년 3월에서 5월 사이 한국국적을 포기한 것을 감안하면, 최소 2009년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위산업체 풍산이 오너 아내의 미국영주권 취득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한편 매체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류진 풍산회장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팩스 등으로 질문서를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미영 기자 leemy0000@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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