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배우 김교순의 근황이 25년 만에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1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이하 시그널)에서는 7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 김교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교순은 전성기 시절 재일교포와 결혼한 후 국내를 떠났다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이유로 90년대 초 다시 귀국해 국내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 돌연 잠적, 그의 행방을 아는 이는 없었다.

25년 만에 나타난 김교순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새빨간 입술에 검은색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동네 주민들로부터 '펭귄 할머니'라고 불렸다. 당시 동료배우였던 김형자가 김교순과 대화를 시도했고, 그는 김형자의 "화장 지워보라"는 조언에 순순히 응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놀라운 것은 "나한테 신이 79명 있다"고 말한 점이었다. 김교순은 "옆자리에 누가 있다"며 제작진을 앉지 못하게 했고 "신들의 (목소리가) 다 들린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가 "들리는 것 때문에 힘든 것이 없냐"고 묻자 "힘든 건 없다. 태생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교순과 대화를 나눠본 정신과 전문의는 "대화 중에도 계속 혼잣말을 하시고 환청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면서 "조현병으로 생각된다. 환청이나 망상이 줄어들 수 있도록 약물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교순은 치료를 거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김교순의 집은 변해버린 그녀의 미모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발 디딜 틈 없이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로 인한 악취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청소를 해주겠다는 주민들의 말도 거절하며 마음을 굳게 닫고 있던 김교순은 동료배우 김형자를 만나 대화를 하며 마음을 살짝 열었다.

공개된 그의 집은 들어갈 수조차 없을 만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에 벌레들이 가득했고 악취도 났다. 폐기물 업체 직원으로 투입된 한 사람은 "쓰레기가 4톤 정도 나왔다"고 말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한편 제작진은 김교순의 가족을 찾아 나섰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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