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퇴하자 '여자 홍준표'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등장했다.

류 전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대표가 꼼수 아닌 사퇴를 약속하길 바란다'는 제하의 글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사퇴했다. 그러나 사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이미. 전부터 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재신임 받겠다고 공언했었다. 이번 사퇴가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기 위한 사퇴라면 더더욱 용서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홍전대표는 정확히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뿐만 아니라.어떠한 경우에도 대타를 내세워 당선시킨후 수렴청정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사퇴는 또 다른 사당화를 지속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어떤 모습으로라도 돌아오지 않는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 오독했나 외면했나…홍준표 ‘휘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선거 참패의 원인이 "홍준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선의 결과. 사당화의 결과. 오만의 결과. 민심을 읽고 존중했으면…그리도 홍준표 사당화는 안된다고 소리쳤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제명. 제명. 제명의 결과!”라며 “모든 충언을 개가 짖는 소리로 듣더니. 기차는 수렁에 빠졌다. 기차가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도 답이 없더니. 홍준표 때문에 기차가 길을 잃었다. 빨리 손잡고 다 나가라”라고 질타했다.

한편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과 함께 5년간 복당 금지 처분을 받은 류씨는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5년 뒤 복당 의사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5년 뒤에 자유한국당이 남아 있을까요?"라며 당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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