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사진>의 주인공이 유병언인가 의심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많은 의혹을 낳은 백골 사체가 '유병언이  맞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편을 통해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짚었다. 

2014년 6월,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뒤로하고 검경의 추척을 피해 도주했던 유병언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  6월에 겨울 점퍼를 입고 있는 시체 옆에는 술병이 든 천가방이 있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당 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공식 발표 이후에도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면서 유병언의 사체가 아니지 않겠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은 풀리지 않는 괴담, 수수께끼로 남은 상황이다.

당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대변인은 술병이 든 천가방을 보며 "유병언 전 회장이 평소 음주를 하지 않는다. 시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닌 노숙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대 18일 만에 뼈만 남은 상태로 부패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됐다.

당시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병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며 “유 회장이 순천의 야망연수원에 도피했을 때 모습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유병언 회장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했죠. 정부의 어떤 사람들은 유병언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이날 유병언의 마지막 행적과 관련되었던 구원파 신도들을 설득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를 둘러싼 사망에 관한 의혹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을 시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유병언의 시신이 맞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제작진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을 분석했다. 시신에서 체취한 파리, 구더기의 성장 속도를 분석해 백골화 과정을 검증했다. 테네시대학 법의인류학센터의 전문가 또한 "5월 28일 오후 11시부터 6월 11일 오전 5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MC 김상중은 "2014년 6월 12일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은 유병언 회장이 맞다"고 설명하며 그간의 의혹을 과학적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망 원인은 풀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상중은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 -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편을 내보내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이제 가까스로 아물어 가고 있는 4년 전의 아픔을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건 아닐까, 싶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송을 결정한 건, 정말 밝혀야 할 것은 미스터리 죽음이 아니라 그 죽음이 미스터리가 된 이유를 파헤치기 위해서다. 우리가 미처 밝히지 못한 의혹이 남았을 수도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한 사람의 죽음이 도구로 사용돼선 안된다는 것이다. 특정한 목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과연 이날 방송으로 유병언 죽음의 마지막 퍼즐은 맞춰진 것일까?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