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한 전기 사용량의 증가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이 요구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택가에서 한국전력 검침원이 전기 계량기를 검침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요즘같이 더운 여름에 에어컨 사용으로 고지서를 걱정하는 가정이 많다.

개인의 노력으로 줄일 수 있는 개별 관리비의 경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난방비 아니면 전기료다. 계절마다 순위가 달라지긴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늘 1·2위를 차지한다 다음이 급탕비와 수도료, 장기수선충당금, 건물보험료 정도이다. 가정마다 지출 순위는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어느 단지든 비슷하게 나간다.

관리비에서 지출 비중이 높기로는 1·2위를 다투는 전기 사용료를 아끼려면 첫 번째는 누진제, 그리고 두 번째는 전기요금 계산법에 대한 이해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 적용을 받는다. 200㎾h 이하로 사용한 세대는 기본요금 910원에 ㎾h당 93.3원을 적용받다. 2단계인 201~400㎾h 구간 세대는 기본요금 1600원에서 ㎾h당 187.9원으로 거의 2배가 뛴. 마지막 3단계 400㎾h 초과 구간에선 기본요금 7300원에 ㎾h당 280.6원으로 더 올라간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전 하면 보통 에어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월간 전력 사용량별로 순위를 매겨보니 에어컨은 4위에 불과하다. 가정마다 어떤 가전을 사용하냐, 사용 시간이 얼마냐에 따라 세부 전력 사용량은 달라질 수 있지만, 개략적으로 계산해보면 1위는 냉장고(84㎾h), 2위는 전기밥솥(66㎾h), 3위는 형광등(53㎾h)이다.

이 3가지 제품은 전력 사용량 자체도 많고 사용 시간도 많다. 에어컨은 더울 때 그때그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월 사용량이 이보다 적다. 어떤 전기제품의 전력 사용량이 많은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게 전기료 아끼는 방법이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다음 단계는 대기 전력 아끼기다. 많은 가전제품의 코드를 일일이 뽑고 다시 꽂기가 번거롭다면 스위치가 있어 쉽게 켜고 끌 수 있는 멀티탭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보일러는 오히려 끄지 않는 게 돈을 아끼는 비법이다. 난방 온도를 갑작스럽게 올리기 위해 소모되는 연료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을 땐 외출 모드, 온수 모드로 운전하는 게 좋다. 수도꼭지는 버릇처럼 냉수 방향으로 돌려놓는 게 좋다. 잠깐이라고 하더라도 온수를 사용하느라 연료비가 새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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