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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쿠키 3번의 거짓말, 그리고 “폐점“...네티즌 "천만에 말씀"

기사승인 2018.09.27  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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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 ‘이야기가 있는 풍경’ 캡처
[이미영 기자]한 수제쿠키 업체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재포장해 팔다 소비자들에게 들통 나 결국 폐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뿔난 소비자들은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논란이 된 업체는 충북 음성에 있는 과자 판매 업체 '미미쿠키‘. 인스타그램과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제품을 홍보하고 예약을 받아 쿠키, 케이크, 마카롱 등을 판매했다.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의 태명 ‘미미’를 따서 가게 이름을 지었다며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유기농 수제품으로 홍보하고 한정된 수량만 판다고 하니 전국에서 주문이 경쟁적으로 밀려들었고 업체 운영자는 이런 내용을 SNS에 게시해 큰 홍보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이 업체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0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직거래 카페인 ‘농라마트’에 “미미쿠키! 지금 무슨 생각하고 계신가요? 돈 많이 벌어서 좋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이 누리꾼은 미미쿠키의 쿠키 제품이 회원제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파는 ‘로마쿠키’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미쿠키는 “‘냉동생지’(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급속냉동시킨 것)를 오븐에 구운 제품인데, 로마쿠키라는 곳과 납품받는 생지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냉동생지와 수제쿠키를 함께 구성해 판 것은 죄송하나, 기존 마트의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한 구매자가 “코스트코 과자 코너에서 파는 것과 똑같이 생겼다”는 글을 올렸는데, 미미쿠키는 “이번 쿠키세트는 수제와 생지를 함께 구성할 예정이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말씀해주신 코스트코 쿠키는 먹어보질 않아서 정확한 답변을 못드리겠다”고 답한 바 있다.

비슷한 의혹 제기와 환불 요구가 이어지자 미미쿠키는 결국 이날 밤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품을 포장해 팔았다고 실토하고, 쿠키세트를 환불해주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주문이 늘고 서비스로 나가려던 것이 맛있다고 해주시고 그러다 보니 물량은 늘고 (냉동) 생지도 쓰고 함께 시판용도 섞게 되고,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정말 열심히 작업해서 보내드린 제품들”이라는 내용이 소비자들의 의혹에 더 불을 지폈다. 한 소비자가 “미미쿠키 롤케이크는 삼립 제품과 조직감, 맛과 향이 동일하다. 빵의 기공이 정말 작은데 공장 빵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만들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고, 소비자들은 정보 검색과 공유를 통해 합리적인 의심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냈다. 미미쿠키는 결국 21일 “롤(케이크)은 저희가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농라마트 운영진은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 등 다른 제품도 조사하고 있으며, 미미쿠키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검토 중이다. 미미쿠키가 판매한 쿠키와 롤케이크의 가격은 코스트코·삼립 제품의 두 배 정도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미쿠키는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 등에 “폐점합니다”는 문구를 남겼다.

 한편 네이버 맘카페 회원은 "우리 아가들 아토피도 있고 해서 유기농, 수제 사다 먹인다고 농라마트 이용했는데. 입점 베이커리 인기 판매자래서 열심히 줄서서 겨우 사먹였는데 미미쿠키라는 업자가 세상에 코스트코꺼 사다가 재포장해서 팔았다고 터졌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우린 그걸 좋다고 선착순으로 어렵게 줄 서서 사고. 정말 욕 나오는 상황이다. 사람들 맛집이라고 서울서도 차 타고 긴 줄 서서 감곡까지 가서 사 오던데 진짜 이건 아니지 않냐. 진짜 먹는 거로 장난치는 건 아닌 거 같다. 저처럼 피해 입는 경우가 없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맘카페 회원은 "올해 초 친구 아들이 아토피 있어서 빵을 못 먹는다길래 제가 미미쿠키 추천해주고 예약 줄 서서 선물해 보냈는데...친구한테 미안하고 민망하다"라며 "만들고 식히는 과정까지 동영상 올리는데 누가 의심했겠냐. 뒤통수 맞은 기분에 화난다"라고 분노했다.  

이미영 기자 leemy0000@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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