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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출책이지?”...610억 대 도박사이트 '강남바둑이'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8.10.10  1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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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일본에 서버를 두고 610억원대의 도박 사이트를 만든 운영자들과 상습 도박자까지 총 27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최근 점심을 먹으러 가던 지능범죄수사팀 수사관들은 은행에서 다량의 현금을 반복적으로 출금하던 40대 남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일 것으로 보고 불심검문을 진행했다가 강남바둑이 인출책의 덜미를 붙잡았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도박 사이트 운영 등에 연루된 27명을 도박공간개설 및 도박·상습도박,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통장양도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그 중 수익금 관리책 박모(45)씨와 수익금 인출책 문모(45)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이트의 운영 총책을 맡은 이모(41)씨를 포함해 홍보 관리책, 통장 모집책, 총판 관리책 등 4명은 해외 혹은 국내로 도주해 계속 수사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회원 2000여명을 상대로 개설된 도박 사이트인 일명 '강남바둑이'를 운영하거나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이들은 운영진 2명과 유령법인 개설자 4명, 법인의 명의 대여자 9명, 상습 도박자 12명이다.

총책 이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서버는 일본 도쿄에, 서버 관리는 중국에서 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게임 접속자를 모집하는 총판 36개를 두고, 100여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사이트 접속자들에게 게임머니를 충전, 환전해줬다. 또 이 대포통장을 이용해 10%의 환전수수료와 게임 배팅액의 1%를 속칭 '딜비'로 받았다.

이씨 등 운영진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1일 평균 2000여만원, 15개월간 1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이씨 등은 신분노출을 피하기 위해 연락수단으로 '위쳇(중국 모바일 메신저)'을 사용했다. 수사기관에 범죄계좌가 노출돼 거래가 정지되고 범죄수익금이 동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계좌당 1000만원 이상 모이면 수익금 인출책이 곧바로 돈을 출금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상습 도박자들의 경우 많게는 13억5000만원까지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상습 도박자의 경우 1억 이상일 경우에 입건 예정"이라며 "운영진 중 도주한 4명은 여권을 말소시키고 국제공조로 수배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구속된 이들은 지난 8월30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신소희 기자 roryrory08@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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