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위반 고발사건 관련 주거지와 성남시청(4개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 지사의 자택에서 이재명 지사가 일정을 위해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 "사필귀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전 11시 40분께 출근을 위해 자택을 나서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도정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압수수색 대상에 대해 "휴대전화 하나 압수해갔다. (경찰이)전화기 하나 찾으려고 왜 이렇게 요란하게 압수수색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선 "곧 공식적으로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지사의 한 핵심 측근은 “김씨의 ‘큰 점’ 주장에 대해 이 지사가 치욕스러워하고 인격모독을 느끼고 있다”며 “이 지사가 ‘어쩔 수 없이 신체 특징을 검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신체 특징을 검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부터 SNS를 통해 확산한 김부선씨와 소설가 공지영씨의 대화 녹취 파일이 파문을 일으켰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공씨에게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지난 9일 “큰 점이 ‘스모킹건’이라고들 하는데 그동안 김씨가 본인이 주장한 것에 대해 증거 하나를 못 내놓고 있다”며 “스모킹건의 진위가 판가름나면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에도 같은 사안과 관련해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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