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주(州) 재난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화해 기록적인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후까지 북부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1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잿더미로 변한 주택가에서 시신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뉴욕 타임스(NYT)는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160㎞ 떨어진 뷰트 카운티와 L.A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며 '패러다이스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25명 중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시에라네바다 산맥 인근 뷰트 카운티에 위치한 패러다이스 타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다이스 타운의 인구는 약 2만7000명이다. 이와 함께, 새크라멘토에서 차로 약 7시간 거리(약 618㎞)에 있는 L.A 인근 벤투라 카운티에서는 25만명 이상이 대피 명령으로 집을 떠나 대피했다.

뷰트 카운티 보안관은 또 시에라네바다 산맥 인근에서 110명이 현재 행방불명으로 보고됐다고 AP와의 인터뷰에서 밝히며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화제로 새크라멘토 북부 인근 약 6700개의 건물이 소실됐으며 거주민 중 5만2000명은 현재 대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현재 대부분의 피난민이 대피해 있는 뷰트 카운티의 최대 도시 치코까지 그 피해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다이스 타운에 거주하던 제임스 베츠는 “돌아갈 곳 없이 없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다”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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