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이 6일 전 실종됐던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오후 시신의 지문 감정 결과 지난 8일 실종된 대학생 조모씨(19)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낮 12시18분쯤 조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석촌호수 동호에서 발견했다. 소방대원들이 호수 속을 잠수 수색해 시신을 끌어올렸다. 수색 현장에는 조씨의 가족도 함께 있었다.

경찰은 조씨의 사진이 실린 전단지와 시신의 모습을 비교한 결과 조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하고 병원으로 시신을 옮겨 지문을 감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의 시신은 가방을 멘 상태였고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 경찰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의뢰하고 조씨의 시신은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온이 낮고 장애물이 있었기 때문인지 시신이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았다”라며 “조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후 조사를 마치고 결론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일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실종 대학생 추정 시신이 발견된 석촌호수 수색 뒷이야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된 대학생 조모(19)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석촌호수 실족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석촌호수에 빠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긴 했지만 사유지인 만큼 함부로 진입하기는 곤란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CCTV 영상이 확보된 뒤 소방서 협조를 받아 오전부터 수중 수색에 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실종 대학생 추정 시신은 수색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 방송화면 갈무리
한편 조씨 실종 후 신속한 수사 촉구와 관련해 국민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조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은 석촌호수 CCTV를 확인한 결과 택시를 탔다가 도중에 내린 것을 확인했다. 이후 조씨는 또다른 택시를 호출했다. 

두번째 택시 기사에 따르면 “조씨의 위치가 불광사로 나와 있어 그쪽으로 갔으나 손님은 없었다. 전화를 했더니 술 취한 목소리로 잘 들리지 않았다”면서 “2분 뒤에 다시 손님에게 전화가 왔다. 잘 안들렸지만 정확하게 들은 부분은 ‘내가 있는 이곳이 어딘지 모르겠다’이다”라고 전하며 태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씨는 석촌호수 동호수 쪽에서 포착됐다. CCTV에 조씨가 휴대전화를 보며 동호수 산책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잡혔다. 산책로를 넘어 호수 물가 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포착됐다.

첫 번째 택시 번호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조씨가 물에 빠지게 된 직접적 경위가 불분명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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