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과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3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린 민선5, 6기 이재명 성남시장 퇴임식에서 갈무리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이재명 경기지사는18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자신의 아내 김혜경 씨 변호인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공감하느냐며 자신이 제안한 SNS 투표 결과에 머쓱해졌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트위터에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으로 김혜경 씨의 변호인 주장과 경찰의 주장을 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SNS 투표에서 응답자의 83%의 경찰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론을 통해 지지세력을 모으려는 의도가 역풍으로 번진 셈이다.

투표를 올린지 10시간 가량이 지난 19일 0시 30분 현재 2만9천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해 83%가 ‘경찰 주장에 공감’을 선택했다. ‘김혜경 주장에 공감’을 선택한 네티즌은 17%에 불과했다.

▲ 이재명 트위터
한편 이날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4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 휴대 전화 단말기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측은 전화 번호가 공개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증거 인멸 시도로 오해 받기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혜경 씨는 지난 4월부터 휴대전화 단말기와 번호를 바꿔 사용했다. 문제는 당시 전해철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시점과 겹친다는 것.

김씨 측은 "민주당 경선이 격화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기관 안팎에서는 증거인멸 시도로 오해받을만 하다는 지적이다. 떳떳한 입장이라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전화기를 제출해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찰 역시 김씨를 '혜경궁 김씨'라고 보는 유력한 증거로 김씨가 2016년 7월, 휴대전화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사실을 들었다. 같은 시기 해당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는 휴대전화 기기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지사는 19일 오전 8시 40분 기자 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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