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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추천 좀 해줘"…알바생 3명 중 1명 '성희롱 피해' 심각

기사승인 2018.12.03  16: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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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 "속옷 사이즈가 어떻게 돼 속옷 사줄까?" "아가씨 너무 예뻐서 쳐다보느라 커피를 쏟았네." "아가씨 몇 살이야? 20살이면 해 볼 거 다 해봤겠네. 콘돔 추천 좀 해줘." "오빠라고 불러, 술 한 잔 할까?" "예쁜이 보러 내가 여기 맨날 오잖아." "뜨거운 거 잘 잡아야 시집 잘 간다, 뜨거운 거 잘 잡아야 미래 시어머니가 예뻐해."

아르바이트(알바)생 3명 중 1명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알바몬, 알바천국이 전국 아르바이트생 672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피해자 중 여성은 85%, 남성은 15%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6%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40대가 각각 24%와 11%로 조사됐다.

피해 사례로는 '불쾌한 성적 발언'(27%), '외모 평가'(25%), '신체접촉'(20%) 순이었다. '성차별적 발언'(14%), '개별적 만남요구'(8%), '술 접대 강요'(5%) 등도 있었다.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7%로 가장 높았다. 남성 손님(27%), 남성 동료(21%), 여성 고용주(5%), 여성 동료(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희롱 피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규모는 '4~10인 미만'이 41%로 가장 높았다. 1~4인 미만은 25%, 30인 이상은 17%, 10~30인 미만은 16%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 발생 정도는 월 1~2회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1~2회(26%), 연 1~2회(21%), 3개월 1~2회(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거의 매일 발생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7%로 분석됐다.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 여부는 받지 못했다가 59%로 가장 높았다.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44%)를 꼽았다.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근무 분위기 조성'(25%), '매장 내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13%), '성희롱 예방 교육 확대 실시'(9%), '성희롱 사건 전담 근로감독관 확대 배치'(6.2%) 등의 의견도 있었다.

성희롱 피해 경험이 심리상황과 알바에 미치는 영향은 '불쾌감과 분노를 느꼈다'가 41%로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싶었다'(29%), '우울했다'(13%),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13%)는 응답도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청년유니온, 알바천국, 알바몬 등 총 7개 민간·공공 단체는 아르바이트 현장의 실태를 개선하고 성희롱 없는 안심일터를 만들기 위한 '서울 위드유(#WithU)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 위드유(#WithU) 공동 프로젝트'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소규모 사업장 등 성희롱 사각지대 예방 ▲성희롱 예방교육 점검 강화를 통한 필수교육 제도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시 안심일터 표시 ▲민·관 안심일터 만들기 등 캠페인으로 추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땅에 아직 많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성희롱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 위드유(#WithU) 출범이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시민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신소희 기자 roryrory08@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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