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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정유미 불륜설’ 작성·유포한 방송작가 덜미...일부 매체 '여혐' 조장

기사승인 2019.02.12  18: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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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석 정유미
[김승혜 기자]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 씨의 불륜설을 만들어내 유포한 방송작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인 피의자들의 성별을 부각하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여성혐오 조장 우려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륜설을 최초 작성한 방송작가 이모(30) 씨 등 3명과 이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간호사 안모(26) 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관련 기사에 욕설 댓글을 단 김모(39·무직) 씨를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나 PD와 배우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대량 유포됐다. 이틀 뒤 나 PD와 정씨는 불륜설이 허위 사실이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 가짜뉴스 작성 후 유포 흐름도. (사진 =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제공)
경찰이 지라시 유포 경로를 추적한 결과 불륜설과 관련한 지라시는 두 가지 버전이 있었다.

1차 버전의 최초 작성자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작가 정모(29) 씨와 IT업체 회사원인 이모(32) 씨였다. 정 작가는 지난해 10월 15일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가십거리로 알리고자 대화형식으로 불륜설을 만들어 전송했다. 이를 몇 단계 거쳐 카카오톡으로 받은 회사원 이씨는 지라시 형태로 이를 재가공해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지라시는 약 50단계를 거쳐 기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전달되며 급속히 퍼져나갔다.

또 다른 버전의 지라시를 작성한 이는 방송작가인 이씨였다. 이 작가는 14일 다른 방송작가로부터 들은 소문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작성해 동료 작가에게 전송했고 이 역시 오픈 채팅방을 통해 퍼지게 됐다.

지라시를 최초 생산한 정 작가 등은 소문을 지인에게 전했을 뿐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일부 언론 매체들이 여성 피의자들의 성별을 언급하면서 자칫 여성 혐오 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 언론매체는 나영석 정유미 관련 기사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최초 유포한 29세 여성' '블로그에 게시한 35세 여성' '악성 댓글을 작성한 39세 여성' 등으로 언급했다. 총 9명의 피의자 중 남성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쟁점과 무관한 성별을 불필요하게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실제로 일부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사건을 여성 혐오의 도구로 이용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특정 피의자의 나이와 성별을 루머 유포 행위와 연결하는 혐오 여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 유포자가 아닌 단순유포자라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승혜 기자 shkim@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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