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기정화식물
[김승혜 기자]전국적으로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미세먼지가 연일 극성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로 약속을 잡을 때가 많지만, 실내라고 무조건 안심할 수 없다. 공기 질 관리가 잘 돼 있는 실내는 상관 없지만 지하철, 건물 출입구 근처 등 외부 공기 유입이 많고 출입이 빈번한 곳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집은 안전한가?

실내 공기를 관리하려면 일정 시간,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게 좋다. 특히 음식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후드를 작동해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 등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하지만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할 수 없으므로, 차선책으로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외출 후 돌아오면 문 밖에서 옷을 잘 털고 들어오고, 요즘 유행하는 의류청정기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서 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마스크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가 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은 미세먼지를 없애야 한다. 또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물을 하루 1.5~2L 정도 마시면 좋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은 "아레카야자나 남천, 행운목 같은 종류들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많이 제거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을 많이 하는 거실에 두는 게 좋고, 주방에는 요리할 때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데 이 일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먹는 식물이 스킨답서스다. 선인장이나 다육 식물들 종류는 침실에 놓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지난 2017년 4월 20일 TV조선에서 방송한 <전격실험, '공기정화식물' 미세먼지 제거 효과는?>의 주요 내용이다.

[기자]
오늘 진정남이 실험을 통해 확실하게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실험을 위해 전주시에 위치한 농촌진흥청을 찾았습니다.

진정남
"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이 공기정화식물에 정말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있는 겁니까?

김광진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
"저희들이 2년 여 동안 여러 가지 식물들을 측정해봤습니다. 오늘 실험을 통해 직접 증명해보이겠습니다"

바로 실험실로 가보겠습니다. 우선 빈 챔버 3개 중 2개에 각각 공기정화식물을 넣습니다 챔버 하나는 실험 대조를 위해 비워두었고요. 자. 이제 모든 챔버에 실험용 미세먼지를 주입시킵니다. 각각의 챔버들이 미세먼지로 가득 찼는데요. 이후 시간대 별로 미세먼지량을 측정해봤습니다. 자 과연 미세먼지들은 얼마나 정화됐을까요. 자 우선 아무 것도 없는 빈 챔버입니다.

미세먼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 앉기 때문에, 빈 챔버에서도 수치가 일정 부분 내려간 걸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자연정화가 된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 이번엔 공기정화식물 남천을 넣어둔 챔버를 보시죠. 초미세먼지는 74% 미세먼지는 80%가 정화가 됐습니다. 빈 챔버에 비해서 미세먼지가 30%나 더 깨끗해진 겁니다.

마지막 봉의꼬리 역시 최대 75%가 떨어졌고요, 초미세먼지의 경우 자연정화보다 18%가 넘게 더 깨끗해졌습니다. 실제로 식물이 미세먼지를 정화하는데 효과가 있었던 겁니다!

김광진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
"잎의 앞면에 보면 왁스층이 발달되어있는데요 여기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으면 잘 안 떨어지게 됩니다. (잎의) 뒷면에는 털이 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털에 흡착되는 경우와 광합성 과정에서 기공을 통해서 직접 흡수되어 제거되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이용하면 집안 공기를 훨씬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김광진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
"아레카야자나 남천, 행운목 같은 종류들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많이 제거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을 많이 하는 거실에 두는 게 좋고, 주방에는 요리할 때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데 이 일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먹는 식물이 스킨답서스입니다. 선인장이나 다육 식물들 종류는 침실에 놓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 과연 전문가의 말이 사실일까요. 실제로 공기정화식물을 많이 기르는 가정을 찾아가봤습니다. 거실과 안방은 물론 주방과 화장실까지. 집안 곳곳에 식물을 기르고 있었는데요. 과연 정화 효과는 얼마나 있었을까요.

저희가 이 가정을 방문했던 날 실외 미세먼지 수치는 94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는 36마이크로그램이었는데요. 실내 미세먼지 수치를 재봤더니 10마이크로그램이 넘지 않는 게 보이시죠. 아주 맑은 상태였습니다.

정재경 / 디자이너
"겨울에는 기침이 너무 심해져서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기침을 한 번도 안 하고 넘어갔거든요"

[기자]
앞서 전문가가 언급했던 공기정화식물들은 모두 가격 대비 효과가 뛰어난 식물들입니다. 특히 저희가 실험했던 '남천'이나 '봉의꼬리'는 모두 우리나라 자생 식물들입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