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왼쪽)과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 2차 장외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홍배 기자]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는 마치 전직 아나운서의 현 정부를 향한 '한풀이' 장이 된 느낌. 

이날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진행을 맡은 한선교 사무총장은 “아나운서를 그만둔 지 10년이 됐는데 유명 연예인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섭외가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해 여자가수가 태극기 집회 나가 노래했다가 1년 넘게 TV 출연 정지됐다”고 주장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어 자신과 함께 사회를 맡을 후배 아나운서를 소개한다며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호명했다. 마이크를 잡은 배 위원장은 “한 사무총장께서 자신을 꿩대신 닭이라고 했지만 나도 회사에서 쫓겨났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문정부에 의해) MBC에서 쫓겨났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조선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이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이지만 나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도 아래, 민주노총과 언론노조 뜻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반동으로 취급돼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37세 청년이다. 시집도 못 가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돼지’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니(문재인 대통령의 별칭)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이니 하지마’라고 외친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곳에 나온 여러분과 저를 한심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를 듣던 한 사무총장은 “여러분,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며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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