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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고 한지성 남편, 왜 '모르쇠'인가?...SNS 마지막 글 주목

기사승인 2019.05.11  0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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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배우 고 한지성씨
[신소희 기자]"아내가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술을 마셨는지도 못 봤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여배우 고 한지성씨(28)의 유일한 동승자인 남편이 이같이 상식 밖의 진술을 함에 따라 경찰 수사도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한 씨의 남편의 직업이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모르쇠'로 일관된 진술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1일 경기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2주가량 지나 부검결과가 나오더라도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가 길어지면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가장 큰 의문점은 배우 한씨가 다른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이기 전 왜 새벽 시간 편도 3차로 고속도로 한복판에 자신의 벤츠 차량을 정차하고 차에서 내렸는지다. 해당 고속도로는 제한 속도가 시속 100㎞인 구간으로 새벽 시간에는 과속하는 차량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수사 초기 이 같은 의문은 경찰이 A씨 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보하면서 쉽게 풀수 있을 듯했지만 한 씨 부부가 차 안에서 나눈 대화는 블랙박스에 녹음돼 있지 않았다. 애초 녹음 기능이 꺼져 있었던 탓이다.

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우기 전 부부의 대화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차량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한씨 남편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한 씨 남편은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가드레일이 설치된 갓길이나 가장자리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 2차로에 아내가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또 남편이 사고 사실을 바로 알지 못했다는 점도 의문이다. 한씨는 2차로에 차를 세우고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남편과 거의 동시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한씨는 A씨가 용변을 보기 위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약 10초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로 큰 소리가 났을텐데 A씨는 "(가드레일 밖) 화단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기대했던 한 씨 남편으로부터 2차로 정차 이유에 관한 설득력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자 한 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한 씨 남편이 사고 전 술을 마신 영종도 주점 관계자와 동석자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음주운전 여부뿐 아니라 그의 차량 고장 여부, A씨 사망 시점, 택시기사의 전방주시 태만 여부, 과속 여부 등을 모두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마지막 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진과 함께 "집에서 꺼내줘서 고마워 친구야"라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한씨가 사망 전 올린 마지막 글이다.

신소희 기자 roryrory08@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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