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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人】 유시민 '정계복귀', 그리고 '대권 출마'

기사승인 2019.05.19  1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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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1부 토크콘서트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행보는 이직도 세간의 관심권 안에 있다.

최연소 보건복지부 장관, 진보 정치의 '아이콘'으로 활동하다가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지금은 방송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유 이사장의 대선 출마 혹은 정계 복귀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유 이사장의 발언과 행보가 이전과는 미묘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기 이전인 지난해 6월 Jtbc 교양프로그램 '썰전'에서 하차하면서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 정치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또 올해 1월에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겠다는 명목으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고칠레오'를 시작하며 정치인들과 인터뷰를 하거나 뉴스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노무현재단이 직접적인 정치단체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어째든 그는 멀어지려 했던 정치로부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에서 "저는 공무원 되거나 공직 선거 출마는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말씀드린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7일 '고칠레오' 방송에서 자신의 정계복귀와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대통령이 안 되고 싶다.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은 안 맡고 싶다"고 했다.  정계복귀나 대권 출마 가능성에 "없다"고 단정하던 그가 "하기 싫다"는 입장으로 바뀐 것으로,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4개월 후인  5월1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정치권 복귀 가능성에 대해 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나중에 혹시 하게 되면 욕을 하시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발언에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런 의심을 하는 게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가짜 은퇴, 기획 은퇴, 복귀를 마음속으로 상정한 정치인들의 임시 은퇴가 많이 있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정치인들이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공자님도 불리하면 독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제가 증명할 필요가 있느냐”며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인데 저는 제 인생을 살아간다는 태도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복귀에 대한) 논평을 하는 분들은 본인의 욕망을 저한테 투사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되면 ‘나는 하겠다’ 이런 뜻을 저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권에 등판하게 된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정치를 안 하다가 처음 하신 것”이라며 “저는 이미 닳았다”고 선을 그었다.

   
▲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콘서트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그리고 18일, 유 이사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거듭된 정계복귀 요청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답했다. 정계복귀 신호탄이란 얘기도 나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는 양 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47세의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한 점을 언급하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며 '압박성' 발언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며 번번이 즉답을 피했다.

유 이사장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은 노 대통령 없는 노 대통령의 시대로 더 가까이 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 뒤에 5년 더, 5년 더 가야겠죠. '장장익선'(長長益善)이라고 할까"라며 정권 재창출에 관해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 행사의 주제를 '새로운 노무현'이라 정한 데 대해 "이제 10년이 지났으니 미안하고 슬픈 감정 대신 용기와 강한 확신을 주는 노 대통령을 떠올리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 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했다는 비화를 밝혀 화제가 된 바있다

“자네가 쓴 항소이유서를 읽고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았네. 내가 보기에 자네는 말로써 논란을 일으키는 정치를 하기보다는 좋은 글을 써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는 게 어떨까 하네.”

결국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문 대통령은 정치에 뛰어들어 대통령이 됐고 유 이사장은 2013년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업작가로 전직했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과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인생을 바꾼 셈이 됐다. 하지만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번복했던 정치인들을 숱하게 학습한 국민들은 조금씩 달라지는 유 이사장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베스트셀러 김영하 작가는 개인적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민호 기자 sisaplusnews999@daum.net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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