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김민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이 자신에게 제기한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의혹'에 대해 "범죄의 문제와 표현의 문제는 다르다"며 자신도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입수 사실을 자랑한 바 있다는 한국당 주장을 반박했다.

정 전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정상 통화 관련 토크 중 지금도 청와대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내용을 내려 받아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했다"며 "양 정상 발언이 인용부호로 서면 정리돼 있었기에 이걸 로데이터(raw data·미가공 자료)라 표현한 것"이라며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1월 4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한미정상 통화 관련 서면브리핑이 있었고 하루 뒤인 1월 5일 저녁, 판도라 녹화가 있었다. 한미정상 통화관련 토크 중, 지금도 청와대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내용을 내려 받아 확인했기에, 그것을 토대로 이야기했다. 양 정상 발언이 인용부호로 서면 정리 되어 있었기에 이걸 로데이터라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이 녹음 이냐고 묻길래 녹음을 들은 것은 아니니 녹취라고 했다. 녹화 후 단어 선택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 방송에서는 이미 청와대에서 언론에 공개한 내용이라고 따로 자막 처리를 했다. 이것이 사안의 전말"이라며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은 내용은 방송 중 전혀 등장 하지 않는다. 등장할 수가 없다. 공개 되지 않은 한미 정상의 대화 내용을 나는 모르기 때문이다. 시사예능 방송의 성격상 소소한 양념은 평소 나의 식견과 유머,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시 내 단어선택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빌미 삼아, 강효상 의원이 저지른 외교기밀누설이란 범죄를 물타기하고 있는 것이, 작금 자유한국당이 벌이고 있는 수작의 본질이다. 가련하다."며 "그리고 나와 강효상의원을 묶어 보도하는데 내가 외교기밀을 누설 하기라도 했다는 것인가."라며  "내가 방송 중 한 말에 기밀은 없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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