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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광주에 다녀오면 기분이 좋다

기사승인 2019.07.05  2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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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남일보 맹인섭 기자(청와대 출입)
요즘 교통편이 좋아져서 서울에서 광주에 하루일정으로 다녀오는 건 지극히 평범한 일이 돼버렸다.

광주에 가기 위해 용산역에서 아침 8시20분 용산발 목포역행 KTX를 탔다. 1년에 대여섯 차례 광주에 가는 것 같다.

어쩌다 지인의 애경사나 5.18에 광주를 찾거나 아니면 오늘처럼 직장과 관련된 일로 광주에 내려가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는 본사가 광주에 있고 근무처가 서울이다. 회사 오너께서는 늘 “요즘처럼 통신이 잘 발달돼 있는 세상에 뭐하러 차비 들이고 쓰잘데없이 왔다갔다 하냐? 써서 보내!” 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직장 본사가 광주이면서도 광주에 자주 내려가는 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충청도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 따라 맹목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던 한 정치인.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정치인의 고향이라는 단순한 그 사실 하나 만으로 무작정 호감을 가졌던 도시 광주이다.

학창시절 MT 때, 누군가 “나 광주에서 왔어라” 했을 때 이유 없이 펑펑 울었던 기억.

어느날 치료 중에 그분의 서거소식을 듣고 울음을 멈추지 못하다가 실신 지경에 이르러 치료를 중단했던 기억.

전철을 탈까하다가 택시로 결정했다. 회사 주소가 바뀌고 난 후 처음 가보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출발 후 한 5분쯤 지났을까? 택시기사께서 “미터기를 안 올렸네?” 하시면서 미터기를 켠다.

내릴 때 영락없이 실랑이가 벌어진 건 자명한 일.

“2000원을 더 받으시라” VS “본인의 실수인데 안 받는다”

오후 본사 업무가 끝나고 광주 시내에 살고 있는 선배와 약속이 잡혀 이동 중 휴대폰 배터리로부터 방전 신호가 왔다. 순간 불현듯이 떠오른 생각 ‘아 ! 기차표 시간 연장해야 하는데...’ 열차 출발 시간이 5분 남짓 남았다.

충전할 만한 곳을 찾아 낯선 거리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온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 마침 부동산이라고 씌여진 한 가게로 무작정 문을 열고 뛰어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가게 안에는 젊은 여성분 혼자.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내친길이다 생각하고 용기를 내 그 여성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뜻밖에 그 여성분은 “잠깐 충전하면 될 일을 뭐 그렇게 어렵게 설명하세요” 하면서 휴대폰을 건네받아 충전기에 꽂아준다. 초를 다투며 충전되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열차표 취소하는데 무사히 성공할 수 있었다.

이와 비슷한 일이 또 있었다. 선배와 헤어져 역 플랫홈까지 내려와 있었는데 좀 전에 헤어진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역 근처 국밥집에 지인들 여럿이 모여있다고 빨리 뒤돌아 오란 전갈이었다.

휴대폰 시계를 보니 열차가 들어오려면 4분밖에 안남았다. 느린 속도지만 뛰었다. 매표창구가 보일 때쯤 시간을 보니 출발시간 30초 남았다. 

줄을 서있던 두세 사람을 제치고 창구로 달려가 표를 내밀며 “바꿔주세요” 하니 전광석화처럼 표를 받아 체크기로 얼른 체크 먼저 해주는 여직원. 

두말할 나위 없이 배려의 마음이 느껴졌다. 만약 그 직원분께서 일상적으로 질문을 한마디라도 했더라면 시간이 오바됐을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줄을 서서 나의 무자비한 새치기를 용납해준 분들께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 인사를 드린 건 정신을 차리고 난 한참 뒤. 

이후, 국밥집에서 광주 선후배분들과 막걸리 한 잔, 함께 잘 나누고 많이 늦은 시간이지만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 몸은 천근인데 어제 다녀온 광주가 떠올라 기분이 좋다.

광주 민심(전지적 필자 시점)

□민주평화당 
-80된 노부부의 아직 장가 못 간 막내아들 

(속앓이)

□바른미래당
-노무현 때도 그랬던 것처럼 마음 비우고 밀어줬더니(국민당) 보란 듯이 배신한 안철수가 만든 당

□더불어민주당
-아니꼽지만 매달 꼬박꼬박 생활비 내놓는 시누이

□정의당
-애경사에는 꼭 가봐야 되는 먼 친척

□자유한국당
-사돈은 죽어도 안 돼
(현실에서는 사실 사돈관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혹시나 했는데...

□이낙연
-일단 응원은 하고보지만 ...아직?

□황교안
-얼굴은 멀끔한데...?
 (소 닭보듯)

□손학규
-사람은 참 괜찮은데...생각만 하면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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