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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한일 갈등에 발 빼는 속내

기사승인 2019.07.12  23: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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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이미영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재의 열쇠를 쥔 미국이 침묵하면서 일본과의 사전 교감, 자국반도체 산업의 반사이익 등을 계산한 '전략적 침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잇따라 미국의 중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앞서 11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가 “한·미·일 관계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중재 및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이 끊겨도, 미국 IT 업계에 미칠 충격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는 지적이다.

100% 대체가 불가능한 제품은 최상위급에 한정돼 있기 때문인데, 수퍼컴퓨터나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 자율주행차·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반도체 정도로, 나머지는 자체 조달하거나 중국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부진이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기업에는 수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전체 D램 시장의 70.4%, 낸드플래시 시장의 43.7%를 차지하고 있는데, D램은 두 업체의 뒤를 미국 마이크론이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디. 낸드플래시는 한국이 없으면 2위인 일본 도시바와 3·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으로 수요가 돌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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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역시 마찬가지라고 함. TV용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100%를 공급하지만, 한국(LG전자)과 일본(소니·파나소닉) 업체들이 주 고객사로, OLED TV를 만드는 미국 기업은 아직 없다.

스마트폰용 OLED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의 87%를 장악했지만 중국 BOE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삼성 OLED만 쓰는 애플도 대체재를 찾을 수 있다.

재계에서도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목소리가 많다.

한 대기업 임원은 "미·중 무역 전쟁에서 미국이 '反화웨이'를 외쳤을 때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즉각 편을 들었지만, 한국은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미국이 일본과 한국 한쪽 편을 든다면 누구 편을 들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가 잘 알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미영 기자 leemy0000@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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