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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조국 비판'을 비판한다

기사승인 2019.08.19  17: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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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룡 호남대 미술대학 학장
조국이 사노맹활동을 했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려고 했던 자가 어떻게 법무장관이 될 수 있는가?

아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의 '교주'격인 박정희에 대하여 말하자면 정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에 쓴웃음을 금치 못할뿐만 아니라 환멸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박정희의 친형이자 김종필의 장인인 박상희는 소위 해방공간에서 열렬한 사회주의자였고 민주주의민족전선 선산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다가 당시 혁신계(급진적 사회민주주의자나 공산주의자 또는 남북합작주의자)의 본고장인 대구 경북에서 이른바 대구폭동(대구 10.1사건) 당시 경찰에게 사살당했다. 박정희도 형처렁 군내의 남로당계 핵심장교였던 것은 역사적으로 규명된 사실이었다.

박정희는 숙군작업이 계속되자 미국 정보기관에 군내 남로당계 인맥을 송두리째 넘기고 자신은 살아남는 배신을 하였다고 한다.
 
곡절끝에 2성장군이 되고 이른바 5.16군사정변(쿠테타 또는 반란으로 규정함)으로 집권하자 계속되는 미국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 '민족일보사건'을 조작하여 조용수 사장을 간첩으로 몰아서 전격적으로 사형시켜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인혁당사건'을 고문으로 조작해서 많은 청년지식인들과 학생들을 살해하고 증거를 인멸하였다. 이른바 '사법살인사건'으로 지금은 규명되었는데 당시 배석판사는 이회창이었다.

이후 미국의 인정을 받고 케네디와 악수하는 선그라스를 낀 모습으로 (박정희) 등장했는데 그러한 비극을 자행하고 얻은 일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과거의 한나라당 시절의 김문수나 하태경 등은 열렬한 '공산주의자'들이었고 공산혁명을 꿈꾸다가 광주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전력이 있는 것도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인 바 젊어서 사회주의자였던 전력이 지금 그런 신념을 가지고 살지 않는다면 무슨 문제가 될까 싶다.
 
여야 정치인들이나 대학교수들 중에 젊어서 암울한 조국의 현실 때문에 절망하다가 사회주의에 경도되었던 인사들이 얼마나 많으면 오죽하면 '젊은 날 사회주의자가 아니었던 놈도 바보요, 나이들어서도 여전히 사회주의자로 사는 놈도 바보이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물론 일제하에 유포되었던 속담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의 모든 지식인들의 고뇌였고 해방이후의 혼란기와 군부독재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공통된 고뇌였음을 우리는 아프지만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조국의 말을 눈여겨 보자.
 
"나는 그때의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도 않고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는다."
 
이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그는 사회주의를 통해 부조리한 조국의 현실을 개량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였고 일절 그들 노선과 선을 그었으며 미국의 명문대학에 유학 이후 국립서울대교수가 되었으며 진보적인 논객으로 사회현실의 변화를 바랬을 뿐이지 어디에도 이른바 빨갱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말하기 좋은 자들이 조국은 고시에 떨어져 사람이 삐뚤어졌다고 하는데 정말 죄 받을 억측에 불과하다. 원희룡, 나경원 등이 서울법대 동기동창인데 그들이 잘 알고 있다.
 
애당초에 고시로 입신양명하여 편하게 살 일은 안하겠다고 선언했고 결코 열등생이 아니었다는 것을....
 
선조고나 선조고모 등 가족들이 독립운동을 했듯이 부조리한 사회현실의 개혁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는 것을....

그가 빨갱이라면 필자를 포함한 내 주변 모두가 빨갱이가 틀림이 없다. 그리고 보수진영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보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모펀드 이야기나 동생 내외 이야기들을 보면 조금만 팩트를 체크해보면 아무것도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
 
청문회가 열리면 다 밝혀질 것이지만 금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 이혼한 동생의 사생활을 까발려서 망신주기에 급급하고 있는데 설령 그 동생이 그들이 주장하는 바 대로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해도 연좌제를 금하는 것은 문명사회의 기본규약인데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색깔론이 통하지 아니하자 동생의 아픈 곳을 들춰서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을 통해 동생을 마치 범죄자로 기정사실화해서 공격을 가하는 작태가 정말 혐오스럽기 짝이 없다.

과연 그들 주변, 아니 그들 자신들의 뒤를 캐보면 얼마나 구릴지 시쳇말로 '안 보아도 비디오요 안 들어도 오디오' 라는 속담이 떠오를 뿐이다.

청문회가 열리면 조국한테 지난번처럼 완패할께 뻔한데 몽매한 계층에게 충분히 먹혀들어 들어갔으니 이젠 설마 청문회를 아예 보이콧하는 작전으로 선회할지 두렵다.
 

심일보 기자 jakysim@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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