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대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역시 ‘내로남불’’의 비난 여론을 빗겨가지 못했다.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척 했던 조 후보 였기에 그를 보는 국민들의 감정은 더 싸늘해졌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 전 자진사퇴하든, 법무부 장관에 임명이 되든 문재인 정부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여론악화의 불을 붙인 것은 딸 관련 의혹이다. 23일 노컷뉴스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특혜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의 '제1저자 논문'과 관련해 고등학교에서 마련한 '정식 인턴프로그램'을 거친 것처럼 설명했지만, 실상은 학부모 간 '특별 인맥'이 가동된 결과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사실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한 의혹들이 불거진 것은 장관 지명을 즈음해서가 처음이 아니다. 과거 정유라 사건이 터졌을 때도 조 후보자의 아내가 딸이 다니던 한영외고에서 '치맛바람' 꽤나 날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때문에 외고 선생과 학생들 사이에서 조 후보자 아내는 이미 유명인사였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들도 결국은 후보자보다는 그의 아내가 나서서 딸과 관련된 일들을 부탁하고 다녔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노컷뉴스는 "조씨가 남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고 인맥과 이를 적확하게 활용한 '든든한 엄마'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는 조 후보자의 부실한 '가화만사성'이 광풍이 되어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이 장인이었던 고 이상달씨의 재산 처분 과정에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보도를 한 신문사를 공격하며 우 수석을 적극 변호했다. 그 때부터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의 전말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권을 가장 힘들게 했던 ‘옷로비’ 사건이(1999년 5월 말) 로비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그때를 기점으로 정권이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이를 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당연히 ‘조국 구하기’ 딜레마에 빠졌다. 조 후보자가 문재인정부의 상징적 인물로 ‘낙마에 따른 타격’이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인 데다 상처를 안고 임명이 강행될 경우에도 보수진영의 타깃이 될 수 있어 정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청은 조 후보자의 해명으로 국민들이 용인할 만큼 의혹이 해소되거나 현재 상태에서 추가 의혹이 나오지 않는 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론과 언론, 야당의 공격 강도와 남아 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녹록치 않아 보인다. 조 후보자가 중도 사퇴한다 하더라도 이미 문재인 정부는 심각한 도덕적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언론인 임춘훈씨는 칼럼을 통해 " 콩국수 때문에 한국사회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세 명의 최강 트위터리안이라는 공지영, 조국, 이외수의 이름에서 한자씩 떼내 만든 신조어가 바로 ‘콩(공)국수’입니다. 이들은 나꼼수의 욕쟁이 그룹과 형님 누님 하면서 좌파들의 인터넷 ‘하수도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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