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 갈무리>
[김홍배 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를 11일구속 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이제 관심은 조 전 장관의 검찰 소환에 쏠리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복직 이후 주로 자택에 머물며 학교에는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신 치과 진료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거나 산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복직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부터 사흘 연속 방배동 자택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우면산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조선일보>는 그는 주변 시선을 의식한 듯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쓰거나 선글라스를 낀 채로 집을 나섰다. 그래도 산에서 그를 알아본 한 시민이 그 뒤에서 ‘얼굴도 두껍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지난달 23일 <미디어오늘>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관련 리포트를 통해 <조선일보>와 의 해당 보도를 “사실상 조 전 장관을 미행하듯이 따라 다니지 않는 이상 나오기 어려운 내용의 기사로 보입니다”라고 꼬집었다.

10일 TV조선은 "그런데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일부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의 집 앞을 지키면서 취재진의 촬영을 막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쯤 조 전 장관 동생 조권 씨가 구속된 가운데 조 전 장관의 표정을 찍기 위한 사진기자 3명가량이 조 전 장관 자택이 있는 아파트단지 담벼락 뒤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약 1시간 뒤 30~40대 여성 3명이 나타나더니 "찍지 말라. 사생활 침해"라며 외투와 종이 등으로 카메라 렌즈를 막고 소리쳤다. 한 사진기자는 이들과 승강이를 벌이다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결국 사진기자들은 조 전 장관의 모습을 촬영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기사는 "이들은 '조국 수호대'를 자처한 사람들로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 씨가 구속수감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부터 모습을 보였다"면서 "날마다 20~40대 여성, 30대 남성 등 7~9명이 아침 8시부터 기자들이 철수하는 밤까지 시간대를 나누어 2~3명씩 돌아가며 조 전 장관의 집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임무는 조 전 장관이 집을 나설 때 취재진을 온몸으로 막는 것으로, 간혹 항의하는 취재진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정경심 교수가 구속수감된 지난 달 24일 오후 sns에 “오늘부터 본격활동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자발적으로 왔으며,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조국수호대'라는 이름의 sns 대화방에서 조 전 장관의 자택 앞 상황을 공유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집앞에서 벌어지는 취재 과열에 대한 '팬심'인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동인지...조국 전 장관의 검찰 소환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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