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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양준일, 누구?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美식당서 서빙"

기사승인 2019.12.07  14: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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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혜 기자] '잊혀진 가수' 양준일이 방송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6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 '슈가맨'으로  소환된 것.

이날 양준일은 무대에 등장하기도 전부터 실루엣만으로도 남다른 포스를 풍겼다. 1991년 데뷔곡 '리베카'를 부르며 등장한 그는 데뷔 당시와 다를 바 없는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에 유재석은 양준일에 대해 "20세기를 살아온 21세기형 천재"라고 외쳤다.

출연진과 방청객들은 양준일의 51세 나이에 또 다시 놀라워했다. “30년 만에 부르는 것이라 가사랑 안무도 다시 새로 외워야 했다”고 한 양준일은 “하지만 세월이 흘러 똑같이 할 수가 없더라. 그냥 느낌대로 했다”고 말했다.

90년대 GD라는 별명에 대해 “나는 기분이 괜찮은데 지드래곤은 안 좋아할 것 같다”고 답했다.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지만 노래는 잘 못 불렀다”고 한 양준일은 “90%의 춤과 10의 노래로 표현했다. 나는 이야기를 하려고 나온 거소 그것을 몸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슈가맨'에서는 과거 양준일의 무대가 공개됐다. 약 30년 전 모습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세련된 퍼포먼스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 그는 "난 춤을 좋아했고, 노래를 잘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난 언제나 목소리로 10%를 표현하고, 나머지 90%는 몸으로 표현한다고 했다"며 "난 노래가 아닌 이야기를 하러 나온 거고,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얼굴부터 패션센스까지 비슷해서 '90년대 지디'로 불린다는 말에는 "난 기분이 괜찮은데 지드래곤이 안 좋아할 거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양준일은 과거 활동 당시 너무 시대를 앞서간 탓에 엉뚱하게도 '이슈메이커'로 불렸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특히 'Dance with Me 아가씨'라는 노래로 논란을 빚었다는 그는 "당시 심의에서 너무 퇴폐적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영어가 많이 들어가서 안 된다는 거였다"며 다소 황당한 이유로 규제를 받았던 일을 밝혔다. 이어 "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설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무대에 서서 그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하는 내내 무대로 돌, 신발이 날아왔다. 내가 너무 싫어서 던진 거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한 미국 교포 출신인 양준일은 외국어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방송 정지를 당하기도 하고, 아무도 자신을 위해 작사를 해주지 않아서 '리베카'와 '가나다라마바사'의 가사를 직접 쓸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를 듣고 있던 유재석은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와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음악이 많은 분들한테 인정을 받지 못해서 얼마나 속상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양준일이 2집 활동 후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는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인으로서 10년짜리 비자를 갖고 들어왔다. 6개월마다 확인 도장이 필요해서 도장 받으러 갔는데 당시 업무 담당자가 '난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절대 이 도장은 안 찍어줄 거다'라고 했다"며 "이후 내가 공연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출입국 관리소에서 나왔고,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양준일은 8년 후 'V2'라는 이름으로 다시 컴백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돌아온 후 다음 음반을 내고 싶어서 많은 제작사를 찾아갔지만, '양준일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내 이미지를 숨기고 'V2'로 나왔다. 그 이름은 나의 두 번째 버전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년째 미국에서 생활 중이며 플로리다주의 한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2주 동안 쉬면 돌아가 월세를 못 낸다”고 한 양준일은 “슈가맨3에 나오면 무조건 해주겠다고 해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종적을 감춘 이유에 대해서도 비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준일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계획은 안 세운다. 그냥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면 된다. 굳이 계획이 있다면 겸손한 아빠, 남편으로서 사는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또 "정말 꿈 같다. 내가 묻어놨던 꿈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감사함으로 차 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승혜 기자 shkim@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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