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공식연기 결정이 나자마자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도쿄 봉쇄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東京)도지사가 2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코로나19)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지적하며, 도쿄 시민들에게 주말에는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도에서 25일 하루동안 41명의 확진자가 늘어나 위기감에 빠졌다. 누적확진자수는 212명으로 늘어났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만에 41명 늘었다. 지난 23일 16명, 24일 17명이었는데 이날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도쿄도는 홋카이도현을 제치고 일본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다 감염지가 됐다.

앞서 고이케 지사는 지난 23일 2주 이내 도내 감염자가 500명으로 폭증할 수 있으며 사태의 추이에 따라 도쿄를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본 전체 확진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9시 기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14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 포함)이다. 이는 전날 대비 91명 늘어난 수준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55명이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하고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 추세를 보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본도 곧 터지겠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도쿄의 누적 확진자 212명에 달한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오늘 하루만 69명. 1일 확진자수가 점점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어쩐지 이상하다 했다"고 부언했다.

한 네티즌도 "올 것이 왔다"고 댓글을 남겼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