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제 세 번째 제안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저는 내일부터 400㎞국토를 종주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에게 우리는 다시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 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스스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건국 이래 이처럼 국민 뜻 무시하고 유권자 권리 훼손한 사례가 일찍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그것이 8년 전 저를 정치권으로 불러주신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뛰다보면 악천후가 올 수 있고 부상을 당할 수 있지만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고단함을 참고 이겨내며 한 분이라도 더 만나겠다"며 "전국 종주 과정에서 만날 수많은 국민 여러분과의 대화가 희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또 "대구 의료봉사활동 과정에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 대구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며 우리 사회의 희망을 봤다"며 "이번 선거에서 희망과 통합의 정치를 추구하자고 말씀드린 이유는 우리 사회가 모처럼 다시 찾은 긍정의 에너지가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으로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4·15 총선을 진두지휘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명칭은 '언행일치'로 정했다.

안 대표는 선대위 출범과 함께 기득권 양당의 비례정당을 비판하고 저항한다는 의미에서 4월 1일부터 400㎞ 국토 대종주를 시작한다. 전남 여수에서 출발해 서울을 향해 매일 30㎞를 도보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사실상 전국 각지를 찾는 선거 유세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출범식 뒤 기자들과 만나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의미 있는 장소를 찾고 의미 있는 분들을 만나겠다"며 "각각의 장소에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 선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당의 승리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다. 진정한 국민의 승리이며 역사의 진보이고 발전"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강력한 견제와 균형자 역할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삶의 현장에서 늘 국민 곁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실천하고 이념과 진영의 정치를 끝내고, 합리적 개혁을 위해 기득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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