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미래통합당이 5.8(목)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선출했다. 총선패배 지도부는 다 물러났다. 미통당이 살아남으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옛날방식을 답습하는 보수, 우파 프레임으로는 연패를 면할 수 없다.
언제부턴가 여와 야를 진보와 보수로 구분한다. 나아가 좌파와 우파로 분류하고 있다.
노인층을 보수로, 젊은 사람들을 진보로 여긴다. 미래통합당의 지지기반은 영남이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기반은 호남이다. 그러면 호남의 노인층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또 영남의 청년층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좌파는 광복 후 정부수립과정에서 좌익세력을 연상케한다. 빨갱이로 매도하기 위한 분류다. 상대당을 북한 빨갱이로 분류, 적대시하여 정치적 이득을 취하자는 것이다. 아주 잘못된 분류다. 냉전시대 이념은 멸종되고 온나라가 여당과 야당, 집권세력과 야권세력이 있을 뿐인데 말이다.
이념적 프레임으로 정치권을 분류하면 소위 보수가 손해다. 노인은 사라지고 신세대는 계속 생겨난다. 미통당이 하루속히 이념적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머지않아 군소정당으로 전락, 소멸된다.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은 군부독재 시대가 아니다. 미통당이 유신시절 조작된 정치용어를 아무 생각없이 계속 사용하는한 선거참패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여당과 야당, 집권세력과 야권세력이 정확한 정치용어다. 국민들은 여와 야가 교체되길 바라지, 이념적 교체를 원치 않는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야당, 미통당은 살아 남는다.
야당이 되었으면 반성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그릇된 야당의 못된 짓을 그대로 답습해선 곤란하다. 민주당 너희들도 야당시절 그랬으니 우리도 한다는 식이면 곤란하다. 그것은 보복이고 한풀이다. 야당의 수준은 그 나라의 정치수준이나 다름없다. 정치발전은 여당보다 야당이 좌우한다.
군부정권 시절에는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고 투쟁을 해야 돋보였다. 시대가 바뀌었다. 그릇된 언론기사도  SNS가 견제하는 스마트폰시대다. 무조건적 반대와 거리투쟁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한다.
국민들이 집권당에 3/5인 180석을 왜, 몰아줬을까? 야당의 발목잡기와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질린 것이다. 어차피 협치 안될 거 집권당 마음대로 정치하라는 것이다. 이제 야당이 더 이상 발목을 잡을 수도 없다.
이제 미통당은 합리적인 대안을 갖고 여당이 아닌 국민을 상대로 정치하라. 제발 막말하며 몽니부리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지 말고 법대로 국회를 운영하라. 법이 잘못됐음 개정하라. 집권당이 불합리하게 독주하면 국민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쳐라. 보수한답시고 못된 옛날 투쟁방식만 답습하면 다음엔 폭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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