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신소희 기자] 고3 학생 등교수업이 시작된 첫날, 인천의 고3 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 거주 인근 5개 구 전체 학생이 귀가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일 미추홀구와 동구, 중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구 66개 학교에 출석한 고등학교 3학년생 전원을 모두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근 병원 음압병실로 긴급이송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이날 등교수업을 시작한 인천 지역 125개 고교 가운데 절반가량이 등교수업 첫날부터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해당 66개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와 인천시 등과 논의해 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이상훈 대변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미추홀구에 집중된 데다 학생들의 생활 반경이 해당 5개 구에 겹치기 때문에 전원 귀가 조치했다"며 "학원과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반면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방문한 노래방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할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A(25·미추홀구)씨의 제자(18)와 그의 친구가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다수의 업소가 입주한 이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6일 이 건물을 방문한 이들은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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