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행성 지구 충돌 영화 '아마겟돈'이 현실화 되나? 지구를 향해 거대한 소행성이 날아오고 있다는 소식에 지구촌이 들썩이고 있다.

지구로 향하고 있는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670m~1.5km로 추정되며 초당 11.68km, 시속 4만2,047km로 이동하고 있다. 이 소행성은 1997년 1월 한 점성술사에 의해 관측됐으며 당시 136796(1997 BQ)라는 이름이 붙었다.

소행성은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후 9시45분쯤 지구 궤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나사는 혹시나 모를 소행성의 충돌에 항상 대비 중이다. 직경 1k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전 세계에 지진과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행성의 경우도 지구 궤도에 접근하는 만큼 나사가 주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다행히도 전문가들은 실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위험은 낮게 보고 있다.

바로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CA거리'를 보면 ‘지구위협소행성’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와 유럽 우주국에서 소행성의 충돌확률을 예측하고 계산을 하는데 이번 소행성의 지구접근거리는 600만km를 넘는다"며 "지구와 달사이 평균 거리가 38만km인데 거의 17배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문 박사는 "전혀 위협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자동 갱신되는 나사의 온라인 자료를 확대 해석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MPC)에서 분류하는 ‘지구위협소행성’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구위협소행성은 궤도 운동 중 태양까지의 최소 거리가 1.3AU(약 1억9,500만km) 보다 작아 지구 공전궤도 근처에 분포하는 근지구소행성(NEA) 중 지름이 140m 보다 크고 지구와의 최소 궤도 교차거리가 0.05AU(약 750만km) 보다 가까운 천체를 말한다. 반면 1997 BQ와 지구와의 거리는 최소값이 0.4115AU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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