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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원장의 '건강 이야기'27...설탕의 쓴맛

기사승인 2020.06.28  1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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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원장
모든 세균들은 항상 자신이 생존 가능한 환경을 찾는다. 쓰레기 있는 곳에 파리가 들끓고, 음식 찌꺼기가 있는 곳에 개미가 꼬이는 이치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몸은 세균들이 서식하기에 최고의 환경이다. 평소에 면역력을 튼튼히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설탕을 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좋아하는 설탕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의 생존 원료다. 설탕이 들어 있는 음료수, 주스, 과자, 사탕, 빵, 아이스크림 등을 멀리해야 한다.

설탕이 건강에 안 좋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천연 설탕, 꿀, 조청, 메이플 시럽, 선인장 꿀가루, 흑설탕, 아가베 시럽 등을 찾는데 약간의 성분 차이는 있지만 사실 몸에 들어가면 다 똑같이 포도당이 되어 몸에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설탕으로 쓰기에 가장 안전한 것은 스테비아라는 식물 추출물과 자일리톨이다. 그리고 칼로리는 없지만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는 뇌신경을 파괴하는 독성 물질로 절대 먹으면 안 된다.

과당의 유혹                                      

흔히 과일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많이 먹는데 과일 속의 과당은 비만, 당뇨, 고혈압, 지방간 등과 관련이 깊다. 특히 요즘 과일들은 품종 개량으로 당도가 꽤 높고 1년 내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쉽게 살 수 있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의 열대성 과일에 과당이 많고 과일 주스나 옥수수 과당으로 만든 음료수는 그냥 액체 설탕이다.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블랙베리, 체리 등이 좋은 과일에 속한다. 베리 종류가 베리 굿이다. 과일의 하루 적당 섭취량은 사과 반 개 정도다. 물론 과일에는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식물 영양소 등이 들어 있지만 다른 방법으로 설탕을 섭취하기 쉬운 현대인들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과당 중에서 최악은 옥수수를 가공해 만든 고과당 옥수수 가공해 만든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다. 그냥 독극물이라 보면 된다. 

흔히 액상과당으로 불리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1950년대 미국에서 처음 발병된 후 1971년 일본에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었다. 액상과당은 높은 압력으로 옥수수 전분과 산을 혼합해 끓여서 만드는데 흰 설탕보다 단맛은 6배나 강하지만 비용은 20% 저렴하여 대량 생산되고 있다. 현재 가공식품의 단맛을 내는데 액상과당이 50% 이상 쓰이고 있으며, 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청량음료다. 그러나 액상과당이 널리 사용되면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액상과당 문제는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 2004년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에 “미국인의 비만율이 높아진 것은 액상과당이 함유딘 음료수 섭취 증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 미국 프린스턴 대학 연구팀의 동물 실험 결과,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더 많은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에서는 일반인 16명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한 그룹은 액상고당을, 다른 그룹은 설탕을 섭취하게 하고 그 결과를 관찰하는 임상 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액상과당을 섭취한 그룹에서만 내장기관에 지방세포가 쌓이고 당뇨병과 심장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액상과당은 끈적끈적해서 치아에 잘 달라붙어 충치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액상과당은 포만감을 느끼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과식을 유도하는데 이러한 이율 취근 미국에서는 액상과당의 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식품업체들도 액상과당 대신 일반 설탕을 사용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는 자사 제품에 더는 액상과당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설탕을 사용한다고 선전하면서 소비자에게 마치 액상과당보다 일반 설탕이 건강에 더 좋다는 식의 잘못된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 액상 과당 소비를 줄이려는 미국과 다르게 한국에서는 오히려 액상과당 소비가 늘고 있어 안타깝다.
 

김승혜 기자 shkim@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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