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30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정재원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 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CNN등에 따르면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지금 하루에 4만여 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10만 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정점이었다고 여겨져 온 4월의 일일 최대 신규 환자보다 1만 명 가까이 많은 수치이다.

파우치 소장의 전망은 이처럼 가장 많았던 때의 2배가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 등 4개 주가 신규 환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나는 지금 벌어지는 일에 만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가 통제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통제되고 있지 않다"며 "환자와 사망자 수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매우 불안하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0일 그는 상원위원회에 출석해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꺼려왔다. 공식 석상에서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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