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SK증권 제공
[이미영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326030)이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29.59%(2만9,000원) 오른 12만7,000원을 기록, 상한가에 거래중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18~19일 양일에 걸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000~4만9,000원)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확정지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이 31조 원 몰리며 역대 IPO 공모주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 중에는 지난달 22일 엘이티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0%에서 출발해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월 22일 드림씨아이에스와 지난달 16일 에스씨엠생명과학도 거래 첫날 각각 100% 이상의 수익률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내놓았다.

한편 2일 삼성증권은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에 대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 원으로 제시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를 보유한 기업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와 미국내 마케팅 비용,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와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그러나 엑스코프리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는 우울증 관련 주간 과다졸림증에 대한 임상 3상 개시 등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