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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가혹행위 '처벌 1순위' 장윤정 구속…"끝까지 폭행에 침묵"

기사승인 2020.08.06  08: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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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장윤정 주장이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의 가혹행위 중심 인물인 장윤정(31·여) 전 주장이 마침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장 전 주장은 이번 최 선수 사태의 중심 인물 중 1명으로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및 폭언 등을 일삼은 인물로 선수들이 꼽은 '처벌 1순위'이다.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8시10분께 폭행 등의 혐의로 청구된 장윤정(31·여) 전 주장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장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은 모자에 마스크 차림으로 나타나 "혐의를 인정하느냐", "다른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킨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주시청 출신 후배 선수들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장 전 주장의 폭행 사실을 일제히 폭로했다. 후배들은 청문회에서 "장 전 주장이 폭언·폭행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상호 구타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 장 전 주장은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한 남자 선수에게 여자 선수를 둔기로 폭행하도록 사주하기도 했다.

당시 한 선수는 "장 전 주장은 기분이 나쁘면 후배를 때렸다. 영문을 몰랐지만, 저항은 할 수 없었다. 그저 '죄송하다'고 말하며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선수는 "장 전 주장이 기분에 따라 선수 폭행을 일삼았다. 선수들은 잘못을 모르고 잘못했다"고 했다.

경주시청 팀은 장윤정 분위기 주도 하에 돌아갔다. 선수들은 어떻게든 장윤정에게 잘 보이려 했다. 아직도 장 전 주장이 꿈에 나오면 악몽이라고 생각할 만큼 두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장 전 주장은 폭행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자신도 최 선수 가혹행위 가해자가 아닌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속은 최대 피해자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전 주장은 최 선수 사건의 원인을 '최 선수 부모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또 팀닥터라 불렸던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주 가해자로 지목했다. 경주시체육회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에서 장 전 주장은 "운동처방사 안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며 "(김규봉 감독과 내가) 최대 피해자다"라고 했다.

장 전 주장은 "두 얼굴의 안씨에게 속았다. 우리는 피해자다"라며 "2019년 뉴질랜드에서 안씨가 (최 선수를) 때리고도 김규봉 감독에게 '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혔다'라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 동래구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아무런 조치가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소희 기자 roryrory08@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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